성경읽기

성경읽기 39독

여디디아 2018. 9. 20. 11:31

 

 

할머니 친구들이 사주신 옷을 입고 기뻐하는 김지유..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디모데후서 4장 7~8절)  

 

 

2018. 6. 20 ~ 9.20 AM 6:37

성경 39독을 마쳤다.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해서 성경을 모두 이해한다거나 모조리 외울거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친구의 말처럼 까만 것은 글씨며 하얀 것은 종이라는 것이 내게도 적용된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항력적이다.

신학을 공부했거나 영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채로, 영적인 능력이나 특별함도 없는 어쩌면 아둔하면서도 욕심은 있는, 그런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좀 더 잘 보이고자, 다른 건 못해도 성경을 많이 읽음으로,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임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을 지켜가기 위해서 읽고 또 읽는 것이다.   

 

지난여름은 정말이지 '죽을만치 더웠다'.

참고 참다가, 견디고 견디다가, 인내의 끝이 어디까지인가를 시험하다가 여름이 끝나갈쯤에야 에어컨을 들여 놓을만치 더운 날씨는 그렇잖아도 불면의 밤을 더욱 설치게 만들었고, 잠을 자지 못한 육신은 아침이 되어도 개운치 않음으로 짜증을 유발하고, 짜증은 신경질로, 신경질은 분노로 이어지고 말았을 때 정말이지 더는 어찌할 수가 없어서 에어컨을 샀다는 것이다.

집으로 에어컨이 들어온 후, 일주일이 채 지나기전에 날씨는 보란듯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바뀌고 말았다.

 

지독한 여름새벽은 말씀앞에 앉기 보다 단 몇분이라도 더 자고 싶었고, 아침부터 찌는 더위는 사무실의 에어컨앞으로 나를 내몰았다.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인지라 하루에 한 장이나 두 장을 떼우듯이 읽는 여름날이 지났다.

부담을 가지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몸처럼 그렇게 게으르게 지나고나니 한국의 명품 가을이다.

 

며칠전 디모데후서 4장 7~8절의 말씀을 읽으려니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할 수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다.  

인생의 마지막은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오늘 밤에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실지, 내일 밤에 데려가실지를 알 수가 없다.

준비되지 않은 시간에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에 나를 위하여 예비된 의의면류관을 부끄럽지 않게 받아쓰기 위하여 나는 날마다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며 

슬기로운 여인처럼 기름준비를 하고있는지를 생각하니 두렵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믿음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기를, 환경이 허락치 않음으로 죽음앞에서 하나님을 선택해야 하는 그런 일이 내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나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을 장담한다.

 

지금처럼 자유로운 환경에서 예배하며 찬양하며 기도하며 전도할 수 있기를...

크리스챤이라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밝힐 수 있는 날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결국 국가를 위한 기도로 이어진다.

 

날마다 주의 말씀이 나를 새롭게 하시며, 말씀을 묵상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최선을 다하여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육체의 소욕이 성령을 소멸치 않기 위하여 나는 날마다 말씀 앞에 나를 세우는 연습을 한다. 

 

39독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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