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습관이 영성이다

여디디아 2018. 8.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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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영성이다(You Are What You Love)

제임스 K.A. 스미스 / 박세혁 옮김 / 비아토르

 

1.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 예배하는 인간

2.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세속' 예전을 읽는 법

3. 성령은 당신이 있는 곳에서 당신을 만나 주신다

    - 포스트모던 시대를 위한 역사적 예배

4. 당신은 어떤 이야기 안에 있는가?

    - 형성적 기독교 예배의 서사구조

5. 마음을 지키라

    - 가정의 예전

6. 자녀를 잘 가르치라

    - 신앙 교육의 예전

7. 당신은 원하는 바를 만든다

    - 소명의 예전

 

영성 형성에 미치는 습관의 힘,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는 글을 보고 과연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다는 내 눈에 선명하게 보이며 행동하며 귀에 들리는 말을 하는 자식을 더 사랑하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비빌 언덕'이기도 하다.

기쁘고 즐겁고 만사가 형통할 때 보다는 '괴롭고 어렵고 힘이 들 때'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내 모습을 인정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

진정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가다보니 어렵다.

처음엔 저자가 '이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쩐지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의 신앙생활과의 격차, 평생을 믿었던 하나님에 대한 무지함, 습관이 되어버린 교회문화,

결국 제대로  깨닫지 못한 나의 무지가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들었던 것 같으며 부끄러운 내 모습을 인정하기 싫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대학강의를 듣는 것 같은, 깊은 신앙수업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깨달음이 습관처럼 되풀이하는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하고 일상에서의 사소한 것까지 하나님의 개입과 계획하심과 간섭하심을 알게 되는 것은 기쁨이다.

주일에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전부가 아니고 사회에서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예배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는 나의 위선과 교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주일에 모여서 공동으로 드리는 예배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한번이라도 결석을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잘못된 생각,

주일 후 성도로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란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며 그로인해 교회에서와 일상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기만 한 성도'들의 모습을 회개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찬양하며 기도하며 말씀을 들으며 헌금을 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던 예배의 형식이 우리를 지배했음도 고백한다.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지향을 재조정하시고 우리 욕망을 재형성하시고 우리 사랑의 습관을 바로 잡으시는 무대다.

예배는 그저 우리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행하시는 공간이다.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다시 훈련시키시는..'(p.125)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다는 것은 그분을 따라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욕망하시는 바를 욕망하는 것이기도 하다'(p.135)

 

'우리는 젊은이들을 건물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다'(p.229)

 

'우리가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젊은이들은 우리가 그들을 형성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닐까?'(p.235)

 

참 많은 것을 바라보게 하고 되짚어 보게 하는 글이다.

청년들이 교회안에서 예배하는 것만이 최상으로 생각했던 우리의 어리석음과 아이들의 출석율을 위하여 재미와 맛난 것과 호기심으로 유인했던 일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들은 예수님 안에서 진정 예수님의 제자로서 형성되기를 바랐으며 우리가 채워주지 못함으로 교회 밖을 배회하는 것은 아닐지. 

 

신앙생활이 교회 건물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예배 또한 같은 시각에 모여 공동으로 드리는 것만이 최고가 아님을 기억하자.

'보냄'을 받은 자로서 세상에서 삶 가운데서 예배하는 자를 하나님은 찾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음으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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