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논산육군훈련소 장병 진중세례식

여디디아 2018. 1. 10. 10:43

 

 

목사님들과 여전도회 회원들

세례를 받을 장병들

경기노회 수도노회 여전도회 찬양대

 

세례

 

세례 후 장병들의 머리를 닦아주는 필희권사

 

 

백수련 권사

 

 

이순애 집사

 

 

 

 

 

2018년이다.

지난 연말, 총회를 앞두고, 총회 당일에 서로 회장을 맡지 않으려고 온갖 이유를 갖다 붙였지만 변명으로 일관하고

전도회 마다 회장이 선출되고, 6여전도회 졸업반인 나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첫 과제가 논산훈련소 진중세례식 참여이다.

수도노회에서 군장병 선교에 힘을 다하고 있는지라 논산훈련소 진중세례식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각 여전도회별로 2~3명씩 참석하라는 연합회장님이신 배유금권사님의 부탁에 순종하여 6여전도회에서는 고영순, 유형임권사가 함께 참여하기로 하고 다른 여전도회에서 역시 임원들이 참여하기로 하고보니 차량이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9명만 참여하기로 하고 1월의 첫 주말아침에 논산으로 향하는 평내교회 봉고는 최광희장로님이 운전대를 잡으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탄천휴게소, 깨끗하고 깔끔한 휴게소에서 각자 점심을 해결한다.

노회에서 빳빳한 지폐를 봉투에 담아서 나눠주는데 쓰기가 아깝지만 버섯된장찌개로 이른 점심을 해결한다.

탄천에서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논산훈련소,

9년전 세현이를 데리고 오던 그 날이 아직도 눈물과 함께 떠오른다.

입소대교회에서 편지를 써서 남기고, 그 편지를 통해 세현이가 초코파이를 한 상자 받았다면서 자랑하던 일,

친구찾기에서 조교로 있던 대학 동기를 만나서 기뻐했던 일,

무엇보다  연병장에 집합한 훈련병들이 어느 순간 쪽문으로  휘리릭 쏠려 들어가고 부모님들은 집으로 가시라던 모습이 엊그제의 일처럼 찡해 다시금 눈물이 울컥한다.

 

경기노회와 수도노회, 김천에서, 대구에서 온 버스들이 가득하고 목사님들과 여전도회 임원들과 회원들이 세례를 받는 아들들을 위하여 헌신하기 위하여 기꺼이 달려온 모습들이 또한 감동이다.

경기, 수도노회 여전도회원들이 성의를 입고 각자 연습한 찬양을 다시금 연습하여 체육관으로 향한다.

넓은 체육관에 들어서니 맞은편에 군복을 입은 훈련병들이 무리지어 모여서 찬양을 하고 있다.        

노란 이름표를 달고 얼굴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던 세현이가 그 중에 앉아 있는 듯하여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아직도 군인들을 보면 눈물이 먼저 나오는 건 주책스런 미련함일 것이다.

 

이미 제대를 하고 결혼을 하여 알콩달콩 살아가는 아들이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고, 현역으로 화천에서 군생활하는 성훈이 엄마 필희권사는 아들 생각에 눈이 붓도록 울고, 딸만 둘인 형임이 또한 뭉클한 감동으로 울었다니....

흘린 눈물의 색깔은 같지만 의미는 모두가 달랐으리라.

 

힘차게 주 품에를 부르고 파도타기를 하고 각개전투를 외치는 훈련병들,

세례 후 신앙생활 잘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이후의 삶도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100여명의 목사님들이 조를 짜서 세례를 집례하고, 여전도회 회원들은 장병들의 머리에 물기를 닦아주었다.

물기를 닦아주면서 "건강하게 군생활하고 신앙생활 잘해라, 아프지 말고 군생활하고 하나님 의지해라"는 말을 간절하게 건네니 훈련병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한 명, 한 명이 아들인 듯 하여 안아도 주고 등을 두드려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아들을 향한 나의 진심인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군인월급이 많이 인상되어 군인들 숫자도 줄어든다고 하니 걱정이다.

예산을 맞추려니 숫자가 줄어들고, 그만치 국방은 허술할 것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다.

전역하는 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기를, 이 나라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세례받는 모든 장병들이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다시 부모님앞에 서는 그 날에 강건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멋지고 강한 남자로 서게 되기를 기도한다.  

 

새로운 오늘도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추위를 견디며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평안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좀 덜 춥고, 눈도 좀 적게 내리는 겨울이면 좋겠다.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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