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 장남결혼식
클래스가 다른 11000원 커피..
리버사이드호텔 커피숍
장병일 선배님이 쏜 생강차 종로3가
재경동문회 4대 회장 20회 최석순 선배
오랫만에 재경동문회 정기총회 겸 송년회 겸으로 모였다.
그보다 대운이 장남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겸사겸사 17일에 모이기로 했다.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의 결혼식은 대운이가 그동안 살아온 모습을 낱낱이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많은 내빈들이 오셔서 축하를 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가정을 위하여 축복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식이 끝나고 피로연장으로 들어가려던 우리는 발이 묶여 한참을 기다리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잘 차려진 음식들앞에서 다이어트는 뒷전이고, 처음보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집어넣고,
먹고 먹고 또 먹고를 쉴새없이 해댔다.
아들 둘을 옆에두고 선 대운이의 모습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서울에 올라와 정말 열심히 노력하여 자수성가한 모범적인 사업가이자 언제나 듬직하고 믿음이 가는 친구이다.
무엇보다 북창동에서 순대국을 처음 맛 보여준 친구이기도 하다.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어릴적에도 여자들을 괴롭히지 않고 배려하던 참 좋은 친구이다.
두 아들을 옆에두고 인사하는 친구의 모습에 내가 행복한건 무언지..
몇번을 만났던 와이프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동생이랑 호텔의 비싼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두 언니가 도착을 한다.
커피숍의 트리앞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는 극성도 부려보다가 비싼 커피 값이 아까우니 리필까지 하자며
한잔씩 더 마셔주는 여유까지 부려본다. 촌스럽든지 말든지...
재경동문들이 많이 참석한 것은 그동안 대운이가 애경사마다 빠짐없이 달려간 이유일 것이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하며 잘 차려진 음식들을 먹으며 오랫만에 고향소식을 듣는 즐거움도 크다.
송년회도 한꺼번에 하고 싶었지만 동문들의 마음이 각각인지라 종로 국일관에 있는 이대감고깃집에서 정기총회겸 송년회를 하기로 했기에 지하철로, 자동차로 종로로 이동을 하고보니 아직도 시간이 넉넉하다.
1년동안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셨던 장병일 선배님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비싸도 커피를 쏜다는 말씀에 부담없이 카페에서 생강차를 마시며 4시를 기다렸다.
모임을 앞두고 급히 대만으로 날아간 3대 회장 희목이의 감사패를 대신 읽고 들여다보고, 포졸란 냄비를 선물로 준비하여 동문들에게 하나씩 나누니 또한 즐겁다.
어느 모임에서건 누구나 이리저리, 이런저런 이유로 빼는 회장은 20회 최석순선배님에게 돌아갔다.
밤새 잠을 못잤다는 선배님께 많이 도와 드릴테니 염려마시라고 위로를 한건 다음 날이고...
부회장으로 23회 강성록 동문이, 총무와 회계는 꼼짝없이 창립 때부터 나와 동생 몫이다.
결혼식장에서 든든히 먹은 덕분에 식사량이 적어서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린다.
식사 후 12층으로 올라가 노래방에서 가수가 되어 한 곡씩 뽑고서야 송년회가 마무리된다.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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