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선물^^*

여디디아 2017. 3. 23. 10:06

 

 

 

 

선물이 도착했다. 딩동!!

모처럼 한가하여 사무실 유리창을 새롭게 변신시켰다.

새봄맞이 새단장...

 

 

지난번 서방생일에 용인으로 가는 중에 CBS 한동준의 FM팝스에서 "맏이"를 주제로 문자를 보내달라고 했다.

맏이라는 말에 갑자기 화가 확~~ 치솟아 올라서 문자를 보냈다.

2월에 남편이 광고협회에서 베트남으로 가는데 나 혼자 남아있어서 시동생에게 평생 처음으로 형이 부탁을 했었다.

"내가 집에 없고 형수 혼자 아버지랑 있으니 여러가지 불편할 것 같으니 일주일만 아버지 모셔주면 고맙겠다.

 형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라고..

그리고 오늘까지 묵묵부답이다. 

욕이란 것은 이럴 때 하라고 있는 단어들이 아닌가요?

시동생 ㄱㅅㅋ... ㄱ ㅆ ㅈ  (풀이 못하는 분은 개별적으로 풀어 드리겠습니다)

 

방송국에 보낸 문자, 그대로 옮깁니다.

 

봄날입니다..

어느새 자동차 안이 더워졌으니 세월 참 거시기합니다.

맏이라지요?

결혼 후 33년간 맏이로서 의무만 있었고 권리는 없었던 억울하고 분노한 세월이었습니다.

 

지금 용인에 사는 큰아들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다음 주중에 있는 남편 생일을 맏이인 큰아들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나 하려구요.

맏이로서의 삶이 고단하다는 것을 알기에 며느리들에게 공평하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2월에 있었던 제 생일은 작은아들집에서 차렸고 오늘은 큰아들 집에서 차립니다.

 

저는 지금도 맏며느리로 삽니다.

시부모님 모시지만 작은아들은 며칠간도 못모신다고 합니다.

한번쯤은 자유롭고 싶은 맏며느립니다.

 

방송 들으시는 애청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혹시 부모님 모시는 자식들 있으면 다문 며칠이라도 그분들께 자유함을 느끼게 해주셔요.

맏이, 살아보지 않으면 말도 마셔요.

 

참고로 4남매 맏이지만 명절에도 선물세트 하나 들고오는 동생도 없어요.

책임과 의무만 있는 맏이입니다.

 

남양주  이진옥

 

아~~ 글을 쓰는데 화가 납니다.

 

차가 밀리지 않아 인아네 집에 일찍 도착을 했기 때문에 내 문자가 방송을 탔는지 말았는지 몰랐는데 주소를 남겨달라는 방송국의 문자를 보니 아마 방송에 나갔었나 보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선물이 도착했다.

 

처녀때는 방송국에서 용돈을 타서 책값을 감당하기도 하고 몇년전까지는 옷과 화장품과 여러가지의 선물로 생활에 보탬을 

주기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라디오와 조금씩 멀어지게 되고 시들해졌다.

아니다.

맏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음이 이유이다.

 

오랫만에 선물을 받으니 좋다.

 

역시 공짜는 좋은 것이야!!!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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