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조 정 민 / 두란노
조정민 목사님의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
지난가을에 책을 구입했다가 세현이 여친 선이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고
내가 선이에게 선물로 준 책을 병상에서 읽으셨다는 소식과 함께, 예전에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지금은... 휴식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과 속히 회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뜻 이 책을 선물했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의 내용이 궁금했지만 지난번 조정민목사님 책을 읽은 결과 영적인 도움이 컸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고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해가 바뀐 후, 다시 구입해서 2월 마지막날에 읽었는데 독후감이 늦어진 까닭은 그동안 평내광고가 바빴기 때문이다.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인간의 시간에서 하나님의 시간으로 초대라고 작가는 말한다.
땅에서 살고 있으므로 당연히 땅에 속해 있고 그에 따라 나의 시간은 땅의 시간이 확실하다.
더 물어서 무엇하랴.
하늘의 시간이란 우리에겐 '영원'일 수 밖에 없고, '영원'이란 단어속에는 시간을 초월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작가는 땅의 시간은 크로노스이며 하늘의 시간은 카이로스라고 설명한다.
"시간에는 두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24시간 속에 일정하게 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와
건져 낸 시간 '카이로스'입니다.(p.15)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다.
시간이 흘러감으로 우리는 태어나고 죽어가고 다시 다른 세대가 태어나고 죽어가기를 반복하는 그런 시간이다.
그러나 건져 낸 시간 '카이로스'는 일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건져 내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시간속에 살아가지만 건져 내어진 사람의 시간은 분명히 다른 것이고, 건져내어진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속에서만 갇힌 사람들보다는 한층 의미가 있으며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건져냄'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구원받은 신앙인들을 말하는 것이며, 신앙인들이 바라보는 곳이 천국임을 확신하며 영원한 천국으로의 길을 가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일정한 시간에 갇혀 있는 나의 삶은 언제나 곤핍하고 핍절하며 광야길이다.
그래서 기도를 하더라도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내 자식의 형통함과 건강을 위해서,
흘러가는 시간속에 살아가는 육신의 만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시간을 살아가는 건져낸 사람들은 위엣 것을 바라보며 육신의 만족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사모하며 기도해야 함을 깨달으며 하나님은 내 뜻이나 내 계획으로 움직이는 분이 아님을 기억하고 어떠한 상황이어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신앙의 뿌리이며 본질이란 것을 가르친다.
또한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며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실 때에만 회복이 일어나는 엄격함을 가르친다.
우리의 기도응답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응답의 때와 방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임을 기억해야 하며 우리의 모습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 믿음의 기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근래들어 신앙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를 혼란하게 할 때가 많았다.
물론 신앙이 흔들린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알기 위함이기 때문에 내 신앙의 문젯점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도해야 할 이유와 방법과 응답의 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음이 감사할 뿐이다.
책을 덮은지 이미 며칠이 지났기 때문에 감동과 감격이 흐려졌지만 내 신앙에 대해서 큰 유익이 있었음은 더말할 것이 없다.
부디 선이 어머니도 이 책을 통하여 잃어버린 신앙이 회복되어 그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회복되길 기도할 뿐이다.
신앙서적은 때로 많은 부담감을 안기지만, 그 부담감은 결국 거룩한 부담이며 그로인해 내가 한웅큼 성장할 수 있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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