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베를린 필 / 김채원 / 현대문학
제6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중단편의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기회중의 하나이다.
올해의 대상은 김채원의 '베를린 필'이다.
'베를린 필'은 주인공인 '여자'가 베를린 필의 '영웅'이란 음악을 듣고는 그 음악에 심취한 과정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베를린 필 하모니가 연주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과
여자는 카페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단지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짚어보며,
이모와 외할머니와의 삶을 떠올리고 남북간의 분단의 아픔까지를 기억함으로 현실을 기억하게 하며
친구들과 자신의 관계의 단절을 떠올리며, 또한 그 이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기억하며 인정함으로
쓸쓸하게 맞이하는 노년의 삶을 또한 떠올린다.
짧은 글이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함축하기 때문에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보다.
또한 소설 한편에 담긴 내용들을 알기 쉽게 해설함으로 나 같는 문외한에게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니 감사하다.
수상후보작으로는
권여선 - 삼인행
김금희 - 보통의 시절
박형서 - 시간의 입장에서
백민석 - 개나리 산울타리
손보미 - 임시교사
이기호 -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조해진 - 사물과의 작별
또한 역대 수상작가 최근작으로
김경욱 - 천국의 문
이순원 - 시간을 걷는 소년 2
편혜영 - 자매들
등이 실려 있다.
백민석, 손보미, 이기호, 조해진, 김경욱의 작품들은 얼마전에 읽은 내용들이라 좀 아쉽다.
그러다보니 절반의 내용은 이미 읽은 내용이라 책의 두께가 그만큼 얇아졌고,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없으니 아쉽고, 또 아깝다.
이상문학상은 지난해와 비교하니 두 작품이 줄어들어서 속상하더니, 현대문학상은 절반이나 같은 작품이라 가난한 내 집갑을 울상짓게 만든다. ㅠㅠ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 이유인지, 역시 좋은 작품들이 실렸고,
읽는내내 달콤한 행복의 시간이 나를 뒤덮음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잊은채로 추운 겨울 위로 다가오는 봄을 기다릴 수 있어서 진정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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