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장사꾼들
이 영 호 / 무한
일본 외식 벤치마킹 절대로 망하지 않는 장사의 비밀
보라 신랑이 보내준 책이다.
그동안 소설이나 신앙서적 위주로 독서를 했는데 이번엔 보라 덕분에 실생활에 이어지는 책을 읽었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 대한 소중함이나 대화에 대해서, 그리고 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이고 또한 돈을 벌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삶이기에 이번에는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읽었다.
어찌되었건 내 스스로는 고르지 않을 책들인데 보라를 통해서 이렇게 현실적인 것을 알게 되니 이또한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은 일본 외식업계의 잘되는 집을 샘플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저자가 한국의 동생을 일본으로 데려가서 직접 보여주고 설명을 함으로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옛날처럼 무조건 목(장소)이 좋은 것으로 승부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졌고 장사또한 그리 녹록치 않음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사람과 한국사람들의 차이를 물론 느껴야 하지만 일단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은 아무리 웬쑤같은 그들일지라도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점이란 것은 인정하도록 하자.
친절함과 성실함과 끈기가 있어야 장사를 할 수 있는 기본자세임을 깨닫는다.
책은 외식문화에 대한 설명이지만 서비스를 하는 우리사무실에도 많이 적용된다.
평소에 나 역시 사무실 문을 닫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웬만하면 문을 닫아 놓고 셔터를 내려놓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주일이나 명절이 아니면 공휴일이나 토요일에도 예외없이 문을 열어둔다.
누군가 사무실을 찾았다가 셔터가 내려진 것을 보면 다음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이다.
서방은 별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하지만 내 생각은 견고하고 청안 李씨들의 생각또한 나와 다르지 않아서 특별한 일이 있으면
동생이 와서 책을 읽다가 가더라도 자기가 대신 사무실 지킴이가 되어서 몇시간씩 지키기도 한다.
역시 책에서도 그 점을 강조한다.
문을 닫아 놓으면 이후로 그 사람은 그곳을 찾지 않는다고..
평내광고는 간판이나 현수막 명함등 작은 인쇄물을 하는 사무실이지만 손님은 꾸준히 드나든다.
오랫동안 이용해 주시는 단골들도 많지만 새롭게 오시는 분들도 많다.
가끔 속을 뒤집기도 하고 염장을 지르기도 하고, 허파까지 뒤집는 일도 있다.
철저한 갑과 을의 상황을 절감하는 날들이다.
가장 꼴보기 싫은 사람은 무턱대고 반말을 찍찍 그어대는 기본조차 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아들 같은 젊은 것이 "아줌마가 뭘 아시겠냐"며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꼴이란.. 내리치고 싶다.
명함 하나를 하면서 깎아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바쁘다고 난리를 치고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성질대로라면 정말이지 뒤집어버리고 싶지만 난 늘 '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꼭꼭 씹는다.
그래서 참고 또 참는다.
가능하면 그 말을 마음에 두지 않으려고 문이 닫히면 바로 잊어버리려 애쓰는데, 물론 쉽지는 않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몇해 전, 주현이가 취직하기 전 잠시 사무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출근하는 아들에게 늘 하던 말이 있었으니..
"주현아, 잊지 말고 간과 쓸개는 빼서 집에다 두고 가라" 였다.
젊은 혈기에 아니꼬운 모습을 참지 못해서 '욱'할까봐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참아야 하는 일이다.
참아야 할 뿐만 아니라 웃어야 하고 다음을 기대해야 하는 일이다.
외식업체가 아니어도 장사를 하는 사람의 기본 마음가짐과,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다.
음식점을 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아니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이미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도 이런 책을 읽음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은 치열한 경쟁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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