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인생
서 정 오 / 성서원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10가지 덕목
할 수 있다고 다 하지 말고,
갈 수 있다고 다 가지 말고,
쓸 수 있다고 다 쓰지 말라.
여전히 나를 많이 사랑하고 또 내가 많이 사랑하는 민경권사가 어느날 읽어보라며 건네준 책이다.
성서원에서 일을 하며 늘 하나님앞에 바로 세워지기를 원하고, 좋은 책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를 소원하는 권사님의 직업정신은 참으로 당당하고 담대하다.
덕분에 여러 권의 책을 선물로 받으며 읽을 수 있어서 공짜를 좋아하는 내게는 더 없이 고맙다는 사실이다. ㅎㅎ
서정오 목사님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강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내다가 뒤늦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목회의 길로 들어섰고 지금은 동숭교회에서 별 다섯개 짜리 교회를 비전으로 삼으며 목회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어느 목사님과 마찬가지로 설교집이구나.. 생각했는데 몇 을 넘기고부터는 책을 읽는 내 마음과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기독인으로서의 책무와 지켜야 할 마음가짐을 하나씩 짚어감으로 나를 돌아볼 여유보다는 지금 당장의 내 모습을 바로 세워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크리스천들은 죽어서 천당에 가는 것만 강조하느라,
죽기 전에 세상에서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하면서도 믿지 않는 이들보다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거짓말 하고, 사기 치고, 모함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등 별의별 짓을 다 했습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실상은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도 안 믿고, 하나님의 심판도 안 믿고, 그래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제 욕심과 본능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해 먹으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천국과 영생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나름 확신했지만,
실상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p.36)
나를 이 책에서 꼼짝하지 못하도록 붙든 말씀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는 일에 조금도 서슴치 않았고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는 일에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는 것을 고백하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천국으로 들어감을 확신한다는 믿음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얼마나 많은 마음들을 닫게 만들고 낙심케 만들었는가,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러했을 것이고, 남으로 인해 나 또한 마음 아프게 당한 일이 많았음을 말해 무엇하랴.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상대방을 모함하는 일, 나만이 세워지면 그만이라는 욕심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무자비함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스스로를 반성해야 할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을 가르치면서도 거기에 합당한 삶의 모양들을 가르치지 못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영생복락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도 조건이 있어야함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했는지도 모른다.
예수 믿는 자들의 삶은 믿지 않는 자들의 그것과는 달라야 하는 모습들, 생각들, 마음들을 가져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당당한 조건이 갖추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처음부터 배웠어야 했다. 물론 구원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받을만한 인격이 갖추어져야 함을 우리는 잊고 살았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후세들은 믿는자로서의 구별된 삶을 제대로 살아냄으로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주저없이 나설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이 찾으실 때 부끄러움 없이 나설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책의 서두처럼 우리는 모두 성숙의 초보자가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는 성숙의 덕목을 배우며 갖춤으로 좀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며 이 땅에서 부그럽지 않은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야 할 때가 되었음을 기억하자.
성숙의 덕목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성숙의 덕목 1. 믿음, 성숙의 출발점
성숙의 덕목 2. 힘써 더하라.
성숙의 덕목 3. 덕, 예수를 닮아 가는 것
성숙의 덕목 4. 지식, 하나님을 아는 것
성숙의 덕목 5. 절제, 포기할 줄 아는 것
성숙의 덕목 6. 인내, 최선을 다하는 것
성숙의 덕목 7. 경건, 세상에 물들지 않는 것
성숙의 덕목 8. 형제 우애, 오직 신앙 중심으로 만나는 것
성숙의 덕목 9. 사랑, 그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성숙의 덕목 10. 평화, 성숙의 완성점
결국은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뿐이고,
성숙하기 위해서 기도하며 묵상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말씀앞에 바로 세워지며 예배에 집중함으로 자신을 반추함으로
성숙해질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위에 기록된 성숙의 덕목들을 배우고 지키기 위해서 애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숙해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숙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천국을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이유로 생각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선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베드로후서 1장 5~7절)
이 말씀으로 성숙의 덕목을 쉽게 설명해 주는 글이다.
성숙해지자.
그래서 이 땅에서 살동안 믿는 자로서의 삶이 너무 부끄럽지 않기를 노력하고
훗날 하나님앞에 서는 날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 부끄럽지 않기를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하자.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성숙한 크리스챤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