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시 시작해
김 형 준 / 두란노
올해 초 교보문고에 책을 주문하다가 두란노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았다.
새해에 성경 1독 목표로 하는 사람들 중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응모를 하면 도서를 선물로 드린다는 내용을 보고 별 생각 없이 응모했다.
평소의 내 생각과 각오를 그대로 썼다.
"성경 1독을 하기 전에 저녁에 내 손으로 텔레비젼 켜지 않기,
하루 1시간 이상 독서하기" 이렇게 썼었다.
그리고는 잊어버렸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어느 날, 사무실로 책 한꾸러미가 도착했다.
두란노에서..
당분간 책을 사지 않아도 읽어야 할 책이 수북하다.
새해들어 성경 1독을 마무리하고 다시 이제부터 1년에 2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침마다 성경을 10장씩 읽고 있다.
사무실에서 특별히 바쁜 것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바빠서 낮 시간에 책을 읽을 시간이 통~~ 없다.
이러다가는 문맹인이 될 것 같아서 저녁에 퇴근해서 잠자리에 들면서 책을 읽기로 했다.
하루 1시간은 커녕 20~30분간의 독서시간이다.
밤이라서 불도 흐리고 눈도 침침하고 글씨는 작아서 오래 읽을 수도 없지만 잠이 와서 더 읽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ㅋㅋ
괜찮아, 다시 시작해
' 넘어져도, 어디로 갈지 몰라도 ,잘하지 못해도' 나무라거나 탓하거나 힐난하지 않고 괜찮다고 다시 시작하라는 제목이 지금의나를 위로했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이, 살아가는 날들이 날마다 죄악가운데서 허덕이고, 마음은 시도 때도 없이 분노하고 미워하고, 그리고 다시 습자지 같이 얇은 후회도 지나는 무지개처럼 잠시 해보고, 그러한 내 스스로가 싫고 화가나서 다시금 인상을 쓰게되는 날들,
이러지 말아야지, 이건 아니야..라며 스스로 다둑이는 시간도, 횟수도 점점 짧아져 가는 것은 분명히 나 스스로가 피폐되어가고 황폐되어감으로 머잖은 시간에 나라는 사람 자체가 먼지만 풀풀 날리어 주변 사람들에게 악을 끼치고 해가 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날들,
그런 나를 향하여 괜찮아 다시 시작해..라고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 준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회 상담학 교수로, 유아교육과 교수로 동안교회 목사님으로 사역하시며 큐티집에서 엮은 글이다.
상담을 하면서, 목회를 하시면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고 그들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아시기에
잔잔한 마음으로 위로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손을 펴서 다둑이는 글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직은 용서할 수 있음으로, 살다보면 그럴 수 있노라고,
그래도 괜찮으니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채 정체성을 잃지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된다고.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뜻들 정하여 하나님안에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는 것을,
어떠한 순간에도 믿음으로 나아가면 그런 우리를 위로하시며 붙드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라고..
그래,
지금 이 형편없는 모습이라도 '괜찮아 다시 시작해' 라는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나는 위로를 얻으며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