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운명은 없다

여디디아 2015. 6. 10. 15:16

운명은 없다

 

운명은  없다

 

주리 / 쌤앤파커스

 

일본 재계 순위 7위 마루한 한창우의 인생정신

 

16세 밀항소년에서 연매출 20조 마루한의 회장이 되기까지

운명에 지지 않고 차별에 굴하지 않은 한창우 회장!!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으로 혹독한 운명마저 자신의 편으로 만든

한창우 회장이 전하는 성공의 도(道),  부(富)의 철학!!

 

일년에 도서구입비가 거의 100만원이나 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놀랐다.

물론 조금 못미치기는 하지만  내가 읽는 책과 가끔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책이 있기 때문이다.

돈이나 數에 대한 개념이 없는 내가 어쩌자고 지난해에 인터넷뱅킹을 하다가 교보문고로 들어간 돈을 계산해보니..

6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48만원이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물론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한국출판계를 유지하는데 한몫한다는 사실에 흐뭇했고, 옷값이나 화장품값 보다 책값이 더 많이 나간다는 사실에 혼자 잘난 척하는 자만심도 누려봤었다는 것이다. 

 

꼴에 책을 빌려 읽지 못하고 늘 직접 구입해서 읽어야하니 이건 또 무슨 사치이며 허영인지,

나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잘 사는 옆에사는 동생은 늘 화도도서관을 이용함으로 알뜰살뜰한 자신의  이미지를 꾸려가는데

빈지갑에 대출금이 4층에 있는 집보다 더 높고, 통장은 늘 간당거리면서도 책값은 너무나 당연하게 계좌이체를 하는 꼴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죽을 때까지 이 잘난 짓을 멈출 수가 없음을 잘안다.

지난연말에는 교보문고에서 이런저런 이벤트를 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의 마음으로 쑤셔 넣었더니 책이 10권 이상이 집으로 사무실로 배달되었다. 덕분에 올해는 아직 책값이 별로 나가지 않았다.   

 

자신의 책은 빌려서 읽는 동생이 얼마전에 두 권의 책을 처음으로 선물했다.

하기사 자기도 양심이 있으면 1년에 서너권쯤은 선물해도 될 일이다. 아무에게도 빌려주지 않는 책을 거의 다 가져다 읽으니..

이 글을 보면 양심에 손을 얹고 앞으로는 책 선물을 자주 하리라 믿어본다. ㅋ

 

운명은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즉시 운명이란 굴레를 뒤집어 쓰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그러기 때문에 이사를 하는 날도, 결혼을 하는 날도, 무슨 이름붙은 중요한 날이면 아니 해마다 연초가 되면 사주를 보고 이런저런 운명의 점을 본다. 하다못해 어디가 아파도 생년월일과 시를 따져서 아픈 이유를 찾는 해괴한,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과학적인 방법에 기대어 사는, 겉모양은 세련되었으나 아직도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힘을 빌려서 해결하려는 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일본 파친코계의 최고업자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

한국에서 태어나 아직 세상물정을 알 수 없는 16세의 소년이 밀항을 하여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생을 꾸려가는 이야기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16세에 밀항을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가난에서 벗어나 잘 살아보겠다는 야망을 품고 현해탄을 건너간 그이의 삶이 녹록하지 않았을거란 사실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아무것도 없는 타국에서의 삶은 배부름 보다는 굶주림이 많았을 것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에서의 생활은 눈치가 먼저였을 것임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불편하고 껄끄러운 사이,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가까울 수 없는 사이의 두 나라,

그곳에서 한국인으로 아직 철도 제대로 들지 않았고, 삶에 대한 노하우도 없는 소년이 버티기에는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대출도 되지 않는 나라에서의 사업이란 피를 토하는 각오와 뼈를 깎아 내리는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창우 회장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불의에 자신의 다리를 곁들이지 않고 정직함으로 진검승부를 했다,

물론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파산으로 인해서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것 같은 고난의 시기도 있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걸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는 마음, 좌절과 포기, 체념을 대신해서 오뚜기처럼 강인한 정신으로 도전하는 그의 정신은 한국인만이 가질 수 있는 근성 때문이었을까?

스스로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을까?

일본으로 귀화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바꾸지 않은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기 위함이며

그렇다고 일본을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음에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운명이라 달관하며 모든 것을 다가오는 그대로 받아 들였다면 오늘의 그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주어진 운명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어냄으로 세상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직장인들, 특별히 야망을 품고 세상으로 나가가기를 원하는 사람, 

좀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며 세상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세상에 도전하면서 품어야 할 생각들이지만 결코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여자인 내가 읽어도 후딱 페이지가 넘어가고 말았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이 운명에 의지하거나 운명이라 체념하지 않음으로 내일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래본다.

이 책을 읽음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고, 미처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발견함으로 미래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래본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동생아^^*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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