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어떤 하루

여디디아 2014. 9. 4. 13:21

어떤 하루

 

어떤  하루 

 

신 준 모 지음 / 김진희 그림 / 프롬북스

 

그냥 그저 그런 날

기분 좋아 소리치고 싶은 날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날

웃어도 하루, 울어도 하루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매일매일 주어지는 시간들,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백세시대에 걸맞게 100세가 넘은 고령의 노인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진 '오늘' 하루,

살아가는게 늘상 이어지는 슬픔의 고통이 아니고, 매일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기쁨의 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시간부터 검고 어둑한 밤이 찾아와 다시금 눈을 감는 시간까지,

나와 시간과의 관계속에서 비비며 허우적거리며, 때로 모든걸 물리고 싶고, 때로 여기서 멈추어 주기를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작가 신준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들에게는 무뚝뚝한 아들로 살아왔다.

대학을 포기하고 사회에 뛰어든 그가 사업을 시작하고 억대연봉자가 되었지만 실패를 하고 다시금 인생의 고단함을 배운다.

스스로 삶에의 고단함을 느낄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기 위하여 노력한다.

페이스북에 그가 남기는 글들은 삶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그들로 하여금 용기를 얻게 한다.

날마다 페이스북으로 올려지는 글은 수많은 사람들을 일어서게 만들고 어느새 그는 소중한 멘토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책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묶어서 엮어낸 글이다.

 

'하루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는 그의 마음의 변화는 닫힌 마음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고

매일매일 새롭게 올려지는 글들은 '신준모 성공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공간속으로 퍼져 나갔다.

 

책에 실린 글 단락마다 주옥같은 글이다.

한번 읽고 쳐박아두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글들,

직접 경험했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리라.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생각지도 못하는 부자와 아기의 분유값을 위해서 도둑질을 하는 가난한 사람,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여 날마다 실망하는 사람과 병으로 인해 죽을 날을 기다리면서도 삶을 꿈꾸는 사람들,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 보면 사람살이가 비슷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돈이 많다고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니고 가난하다고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다.

마음이 어떤 모양새인지가 중요한건 아닐까.

괴롭고 힘이 들어도 마음밭을 잘 가꿈으로 척박한 땅에서 결실한 포도나무를 바라보는 마음,

그러기 위해서 좌절하지 않고 힘에겹도록 조금씩 전진하는 마음을 갖게하기 위해서 이 책을 펴낸건 아닐까.

 

글 내용도 좋은데 중간중간 펼쳐진 그림은 참으로 이쁘다.

그림을 보는 것으로도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버리게 되고, 지금 내가 앉은 자리를 청결하게 만드는 묘한 능력이 있다.

 

글을 읽고나면 이미 내용은 내 아둔한 머릿속에서 잊혀지지만 무언가는 남아서 지친 나를 위로하고

쓰러지는 나를 일으켜 세우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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