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에게

첫 출근~

여디디아 2014. 9. 2. 09:29

 

 

 

 

 

8월 29일 상해를 향하여 고고씽~~

 

 

 오늘 출근 잘했어요~

첨에 무척 떨리긴했는데~

그래도 가니까 다들 한국인이라고 착하게 대해주고 해서 나름 괜찮았어~  

야근도 많이 없고 토욜도 출근안한대~

일은 그리 빡세진 않을거야~

아들 걱정은 하지 않으셔두 되어요~

어디가나 적응 잘하니깐~!!

다들 편안한 밤 되셔용♥  세현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며 사랑받는 세현이길 바래.

술 많이 먹지 말고 조심해라.

편안한 밤 보내라.  엄마가

 

빡세도 현대니까 수고해 ㅋ .  형

 

사랑하는 세현아^^*

어젯밤 우리가족 카톡 내용이다.

어제 첫출근하는 너를 생각하며 나도 살짝 긴장이 되었단다.

긴장만이 아니라 설레임이고 기대였다는게 분명하구나.

어디가가 잘 적응하고 생활할 너이기에 그리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멀리 보낸 자식을 향한 엄마의 마음이고

첫출근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솔직한 심정이 아니겠니?

첫 출근하고 소감을 말해달라는 말을 기억하고 어젯밤 가족카톡에다 글을 올려주어서 고맙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참으로 대견하구나.

어릴적부터 온유하고 부지런하고 배려심이 많은 너였지만 

그런 너에게 부모로서의 의무는 넉넉하지 않았고 늘 부족했고  아쉬웠고 미안함이라는 부채를 안고 있었는데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간 너를 보니 정말 고맙고 기특할 뿐이구나.

 

네가 중학생이었을 때,

회사에서 몸이 심하게 아파서 조퇴를 하고 온 어느 날이었지.

아마 학기말시험인지, 중간고사인지 모르겠지만 시험기간이었어.

신한아파트 107동 1703호 현관문을 열고 쓰러질 듯이 들어왔을 때,

거실에서 상을 펴놓고 공부하던 네 모습이 나는 잊혀지지  않는단다.

엄마가 챙기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공부하던 네가 얼마나 고맙고 대견하든지.

 

세현아^^*

결국 네가 원하던 길을 가게되어서 기쁘구나.

앞으로도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전진하는 우리세현이 되길 바래.

이젠 원하던 직장에도 들어갔으니 결혼이 남았구나.  

좋은 때에 좋은 배필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기도할께.

 

참, 이사는 했는지 모르겠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즐겁게 생활하고 열심히 생활해라.

누구를 만나든지 차별하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기를 바랜다.

지금까지의 네 모습처럼 말이야.

 

사랑하는 세현아^^*

너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길도 늘 간섭해 주시길 기도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길 엄마는 늘 기도할께.

 

사랑하고 축복해요^^* 

 

우리아들 화이팅!!

 

참, 첫출근 날, 형이 사준 멋진 넥타이 매고 갔어?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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