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작은 아들 세현^^*
생일 축하합니다^^*
세현아!!
이렇게 또 한번의 생일을 맞이하는구나.
언제부터인가 생일이 아니면 편지도 쓰지 않을만치 우리가 무디어졌을까?
아니지,
그만치 나의 관심에서 멀어져간 것이지?
스스로 잘 살아가고 있으니 내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겠지?
참으로 세월은 잘 지나가는구나.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새 봄이 오고
끝나지않을 것 같았던 겨울이 끝이나고 봄꽃이 분분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나는 살아있는 것인지, 살아져가는 것인지,
아무튼 존재하고 있는건 분명하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상해에서의 모습을 보내줘서 나는 대리만족을 한단다.
청춘만큼 폴짝거리며 뛰는 네 모습이 반갑고 친구들과 어깨는 겯는 모습이 또한 반갑구나.
많은 음식을 보면서 먹고 싶은것을 먹는 것보다는 참아야 하는 순간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안타까움 보다는 그런 절제함을 배우는 것 같아서 또한 행복하단다.
사랑하는 세현아^^*
오늘아침 생일감사헌금을 드렸다.
"생명주신 하나님 언제 어디서나 참된 예배자가 되게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라고..
그것이 엄마의 바램이자 소망이구나.
앞으로의 네게 남겨진 내일들에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능히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길 기도한다.
27세..
네 푸르른 청춘이 몹시 그리운 날,
엄마는 주책같이 어제 사랑니를 발치했단다. ㅋ
덕분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단다.
"도대체 몇살인데 이제 사랑니야? 어른된걸 축하한다"고 말이야.
쳇!!
이미 할머니인데... ㅋㅋ
사랑하는 우리 아들 세현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고싶어라!!!
추신: 오늘아침 미역국을 정성껏 끓이고 이쁜 옷을 골라 입고
해산하느라 수고한 나를 위로하며 축하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