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에게

생일축하해^^*

여디디아 2013. 4. 16. 09:52

 

 

 

 

 

 

"사랑하는 내아들 생일 축하해!

엄마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기뻐.

앞으로도 좋으신 하나님이 너를 이끄심을 소망하고 오늘 행복하고 멋진 날이길 바래.

우리세현 사랑하고 축복해요♥♥♥"

 

"고마워요 엄마아빠 사랑해......"

 

사랑하는 세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지난 내 생일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네가 보낸 축하문자가 떠올라서 나도 이른아침에, 네 잠을 깨웠다.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먹은 미역국이지만 오늘아침에는 또다른 마음으로 미역국을 먹고 싶었는데, 점심에 먹으려고 참았다.

너는 어땠니?

아침은 회사에서 시리얼이나 빵과 우유로 대신한다고 했으니, 오늘 점심에는 미역국이 선물처럼 나왔으면 좋겠다.

엄마의 이 바램이 네패스 회사의 영양사에게 전달되기를 바래보는, 나의 욕심에 눈이 어두운 봄날아침이다.

 

세현아^^*

며칠전 아침운동을 하면서 이제서야 드물게 피어나는 진달래 꽃을 몇개 따왔구나.

꽃을 따면서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꽃 보다는 내게는 네가 먼저였으니 미안한 마음도 견딜 수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에 도착해야 하는데도 양지바른곳에 쏙 내민 쑥을 또한 한줌 뜯어왔단다.

쑥을 뜯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뭐야.

'부모님을 위해서는 힘이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식을 위해서는 기쁘고 신이 나는 마음으로 하는구나'..하는 생각.

역시 나는 좋은 며느리나 좋은 딸의 자격은 갖추지 못한 여자이지?

그런 며느리가 좋은 엄마일 수는 또한 없지 않겠어?

이래저래 모자라고 염치없고 ... 그런 며느리일 뿐이구나.

 

사랑하는 세현아^^*

이제는 네가 가야할 길을 가야되는 때가 된 것 같아.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서 가정을 꾸려야 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때가 되었구나.

서서히 엄마 곁을 떠나는 연습을 하고, 나는 또 너를 떠나보내며 응원하는 법을 깨달아야겠구나.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지만 인정하며 물러설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고 싶어지는구나.

그래야 이 다음에도 질투하는 시어머니 보다는 이해하며 며느리에게도 인정받는 시어머니가 되지 않겠니? ㅋㅋ

 

세현아^^*

손가락이 닮은 내 아들로 태어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나에게 엄마라고 불러주는 네가 참 고맙다.

앞으로의 삶도 지금의 그 모습으로 잘 살아내기를 바랜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람을 사랑하며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귀한 아들이기 소망한다.

 

사랑하는 우리아들,

오늘 기쁨이 충만하고 행복한 날이길 바래.

 

생일을 축하하고 또 축하해!!

하늘만큼 땅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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