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나를 키운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
최경주 지음 / 비전과리더십 펴냄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인이 다 알고 있는 골퍼 최경주!
다부진 체격에 유명한 崔씨 성격이 한눈에 확~ 드러나는 매섭고 날카로운 눈매와 쉽게 열린 것 같지 않은 입매는 어떨때 웃으며 어떨때 울 수 있는지 조차 궁금할 만큼 굳건히 닫혀있다.
그래서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고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야 말 것 같은 고집스런 모습이 바닷바람에 영글어진 검은 피부가 나타내 주는 듯하다.
날마다 침체되는 경제와 어둑한 사회는 범죄의 무게가 높아지는 만큼 잦아지고 특별한 백도 재물도 없는 서민들의 어깨가 쳐지던 날, 골프가 뭔지도 모르는 내게도 혜성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살기 힘들때일수록 우리에게 힘을 내게하는건 운동선수들이 아닌가 싶다.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 통장에 잔고가 쌓여있는 사람들, 번쩍거리는 외제차를 타고 거들먹거리며 폼 잡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골프라고 느끼던 때, 세계를 제패하고 남자 골퍼가 '대한민국'을 번쩍 들어올렸을 때,
최경주 역시 부잣집에서 어려서부터 골프를 쳤을거란 생각은 신문을 훑으며 나의 착오였음을 깨달았던 것 같다.
2002년 5월, PGA COMPAQ Classic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후로 2012년 까지 여러차례 우승을 했고 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화려한 모습보다는 겸손한 모습으로, 요란한 웃음보다는 싱긋한 미소 한번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최경주,
그의 자서전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땅끝 전남 완도에서 미역농사와 밭농사를 동시에 하는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성실함과 노력, 끝없는 부지런함을 어려서부터 몸으로 부딪히며 보고 배워왔다.
중학교에 갈 형편이 어려워 역도부를 선택한 그였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역도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어느날 체육선생님은 역도부의 그를 골프부로 옮기게 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골프연습장에 처음 가던 날, 골프부 친구들이 한번씩 쳐보는 골프,
그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불꽃이 번쩍하는 찰나의 환희를 맛보게 되었고 이후 그는 골프에 빠지게 된다.
선생님의 배려와 동네 어른들의 배려와 그의 강단있는 노력으로 하여금 그의 골프인생은 시작되어지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음으로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으며 도움을 받게됨으로 골프선수로서의 기나긴 인생이 시작되어졌음을 감사하며 어떤 위치에서든지 자신을 보살펴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보답하려는 그의 삶의 자세들이 오늘의 최경주를 있게 하는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신이 우즈를 선택했다면 최경주는 신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아내를 통해서 신앙을 갖게되었고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그가 체험하고 감사해 하는 겸손함을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를 응원하는 아내와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그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 하나님,
육신으로 낳아주신 아버지,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키워주신 아버지 (주) 삼정 피홍배 회장님, 그를 위하여 기도로 도우며 필요할 때마다 말씀으로 힘을 주셨던 영적인 아버지 고 하용조 목사님,
그분들이 있기에 그는 신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책은 오늘의 최경주가 있기까지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수많은 연습과 그를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사와 골프세계에서의 어려움과 자신의 자리까지 오게된 자기관리와 PGA에서의 경기내용과 우승이야기와 실패한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이 책을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절망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어떠한 환경이든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다.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당당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2013년 새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신앙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을 사랑하며 내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감당함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지독한 추위이지만 이 추위때문에 다가올 여름에 몹쓸 해충들이 죽어감을 기억하며 환한 햇빛 눈부실 여름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