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지음/ 규장 출판
'하나님의 대사'(사랑의 중보자)
책을 받아들고 작가의 프로필을 보는순간, 놀랐다.
'36년 공무원생활, 외무부장관실에서 세 번을 근무하며 4명의 장관을 모셨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3년8개월을 근무했고,
주중대사로 6년반을 중국에서 근무했으며,
통일부 장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남.'
신문에서나 대할 수 있고, 텔레비젼에서나 볼 수 있는 분들이라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었나보다.
그런 선입견 탓인지, 책을 대하며 조금은 뜨악한 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책을 덮은 지금은 그 마음이 얼마나 모순이었고 알지 못하고 판단하는 교만함이었나 생각하니 부끄럽다.
하나님의 대사,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사람,
그동안 국가를 위해서 대사로서 일을 감당하신 김하중장로님이 이젠 공직자의 삶을 마무리하고 하나님의 대사로 본격적으로 대사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기도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바램을 이야기하고, 소망을 아뢰이는 교통의 수단이다.
기도할 때마다 간절하게 응답을 기다리지만, 응답이란 것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응답을 받는 기도보다 응답을 받지 못하는 기도가 훨씬 더 많은지도 모른다.
또한 내가 원하는 그 시각에 응답이 되지 않고, 기도한 후 잊고 있던 시간에 응답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드린 기도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응답의 순간을 대기하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김하중장로님의 기도는 특별하다.
기도를 하되 혼(魂)으로나 육신의 생각으로 하지 않고 영(靈)으로 드리는 기도라고 한다.
글을 읽을수록 나는 영으로 드리는 기도가 어떤건지 알 수가 없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약 4:3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고, 세상에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권력과 재물과 건강과, 자식의 형통함과 자신의 형통함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기도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것들'임을 깨닫고 그 범위를 넘어서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정말 잘 안된다.
혼으로도 아니고 육신의 생각으로도 아닌 靈의기도는 어떤 기도일까..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메세지를 어떻게 받아적을 수 있을까.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길래 하나님은 순간순간 깨닫게 하실까.
그 기도를 받은 분들은 또한 얼마나 크게 감동하고 감격하는지를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장로님은 기도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신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대통령집무실에 들어가기 전에도 기도를 하고 들어서는 모습을 보며
어느 순간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는 모습에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또한 이명박대통령 2주년 기념만찬에 전직 장차관이 함께 하는 자리에, 지구촌교회 집회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참석하지 않은채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선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가르쳐주기도 한다.
출세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은 사람을 만날때도 그 사람의 위치와 재물과 권력을 먼저 생각하고 그를 통하여 내게 돌아올 유익을 먼저 생각하지만, 출세의 길에 들어섰을 때, 그들로 인하여 자멸하게 되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을 사랑해야 함을 가르치고, 특히 원수된 자, 나를 비판하며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며 기도하라는 내용은 성경의 한편을 보는 듯하다.
영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
첫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사랑하라,
둘째 정직하라,
셋째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
넷째 책임과 고통을 기쁘게 감당하라.
4명의 장관을 모시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면서 처음과 나중을 너무나 선명하게 보았기에 사람의 끝과 나중이 어떠한지를 정확히 표현하시며, 사람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를 나타내준다.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열방을 향하여 기도하며 나아가는 사람,
국가를 위하여 일하신 모든 수고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모든 삶위에 형통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성실하심을 발견하며 감사가 넘친다.
내 마음에 매여진 매듭. 죽는 날까지 용서하기 싫은 나의 분노위에도
하나님이 은혜가 넘치기를,
그리하여 나의 삶이 하나님앞에 부끄럽지 않고, 하나님이 부으시는 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를 소망하며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시니 또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