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우리반

여디디아 2009. 1. 5. 17:30

 

김주란 - 92.01.03   평내고

 

신민지 - 91.04.09   평내고

 

이예지 - 91.04.10   평내고

 

신성철 - 91.04.11  평내고

 

양지혜 - 91.05.12  동화고

 

김미란 - 91.08.13  평내고

 

지경현 - 91.08.15  덕소고

 

홍성웅 - 90.08.16  평내고

 

최재인 - 91.10.10  평내고

 

 

어제 고등부 반 편성이 있었다.

사실은 지난주에 선생님들끼리 반 편성을 하라고 했는데 고3 팀장인 나는 학생들과 함께 반 편성을  하자고 선생님들을 꼬드겼다.

유치부부터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누구와 한반이고 싶고 누구와는 절대로 같은 반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고 있고, 반 편성이 있고나면 여기저기 웅성대는 모습이 눈에 띄고, 저 반으로 옮겨달라, 이 반으로 옮겨달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텔레비젼 덕분에 복불복이 대세이다. (이럴때 한번 해보는거야~~)

믿음, 소망, 사랑이란 단어를 써서 쪽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학생 수만큼 숫자를 나누어 헌금함에다 넣고 돌렸다.

하나씩 쪽지를 뽑은 학생들이 난리를 친다.

믿음이네, 소망이네. 사랑이네.. 왁자지껄...

오성준선생님께 진행을 맡기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반을 만들고 선생님들을 바라본다.

'허우대 멀쩡한 총각 오성준 선생님은 누구네 반이 될 것이며

시인인 권순애 선생님은 누구네 반을 맡으실 것이며,

교회라고해도 인정사정없이 야단치고 핸드폰 뺏는 이진옥 선생님은 어느 반이 재수없게 걸릴려나..'

말똥거리며 쳐다보는 학생들 앞에 흰봉투 세 개를 내밀었다.

선생님의 이름을 쓰고는 밀봉을 했다.

각 반의 대표들이 나와서 봉투를 만지작거리더니 하나씩 뽑아든다.

반을 나누기 전에 누구와 꼭 함께 해달라고 하던 학생들이 신통하게도 한곳으로 모아지고 누구하나 불평이나 불만이 없이 좋아한다. 

 

소망반으로 나뉜 학생들이 이진옥 선생님이라고 외친다.

중3때 이미 같은 반이었던 지혜와 교회에서 꾸준히 지켜봐온 친구들,

성웅이만 처음이다.(얼마전에 우리교회에 왔다고..)

 

첫시간이라 인사만 했다.

'고3이라고 예배 빠지지 말 것( 예배에 충실하면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1년동안 최선을 다하여 공부할 것,

 주일예배후에는 공부보다는 확실히 쉴 것'을 부탁했다.

 

오후에 한사람씩 얼굴을 떠올리며  문자를 보냈더니 답문이 쏙쏙 도착한다.

어쩐지 올해는 이 녀석들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

다시 문자를 보냈다.

'에고..어쩐지 올해는 너희들과 사랑에 빠질것 같은 예감..

돈많이 벌어서 공부하는너네 맛있는것 사줘야할텐데..'

 

금세 딩동~~

성웅이다.

"그러시면 고맙죠 ^^ "

 

그래,

사랑에 빠지자.

아무래도 푹~~ 빠질것 같다.

하나님이 지갑도 채워 주심으로 이들에게 영육간을 풍성히 채우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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