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내 마음의 풍금

여디디아 2008. 8. 22. 11:27

 

 

'화정'역을 맡아 열연한 시온이..

 

                                                    분장을 마친 준기와 시온이..

 

공연이 끝난후 아역배우들과~~

 

 

팬레터에 둘러싸인 오만석

 

                                   '화정'역의 시온이와 '기철'역의 준기

 

 

안명애권사님과 딸 유보영, 준기와 시온이...

 

 

몇년전에 '내 마음의 풍금'이라는 영화를 봤었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송정국민학교로 갓 부임해오는 강동수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앳된 선생님의 역에는 이병헌이 처음 선생님이 되는 긴장한 모습과 시골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과 학교생활을 잘 표현해 주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전도연의 천진난만한 역할을 잊을 수가 없다.

전도연이 아니고선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영화에는 전도연 만치 잘 어울리고 잘 소화할 배우가 있을까.. 싶을만치 전도연은 빛났다.

 

우리교회에 김진석, 윤은희집사님 부부가 있다.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신실한 모습으로 헌신을 하며 그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지..

볼때마다 감동이 되고 도전이 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준기와 3학년인 시온이가 명성왕후에 캐스팅되었다는 말을 들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내 마음의 풍금'에 동시 캐스팅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이미 영화로 재미있게 본 것이지만 준기와 시온이의 연기를 보고싶었다.

윤은희집사가 감사하게도 귀한 초대권 한장을 슬며시 전해주었다. 

 

'왕과 나'에 출연했던 오만석이 강동수역으로 출연했다.

TV에서의 이미지와 뮤지컬에서의 이미지는 완전히 다름에 놀랐다. TV에서는 약간 촌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멋지다.

노래와 춤, 그리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는 연기가 충분히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최홍현' 역으로 출연한 여배우, 양호선생님과 모든 단역을 맡은 배우들까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연기와 춤과 노래실력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특히 여섯명의 아역배우들,

그중에 준기와 시온이에게 눈길이 자주 머문다.

선하고 순한 얼굴의 준기는 아빠인 김진석집사와 어찌 그리 똑같으며,

야무지고 당돌해 보이는 시온이는 또 얼마나 윤은희집사와 똑같은지.

노래며, 춤이며, 연기까지...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를 하는지.

감탄 또 감탄이다.

 

아이들의 '끼'를 알아차리고 길을 열어주는 젊은 부모가 대단해 보인다.

여름방학이지만 단 하루도 놀지 못하고 호암아트홀로 향하는 준기와 시온이.

갈때는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마치는 시간이면 엄마가 데리러 간다고 한다.(윤집사는 피아노를 가르치고 샬롬성가대 오르간을 연주한다).

 

시골국민학교에서 여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강동수선생과

선생님을 사모하는 홍연의 모습,그리고 맑디맑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들모두의 마음속에는 나비가 살아있다.

나비가 자라서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살아있는 나비를 갇혀있게 하지 말고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도록 하자.

사랑을 시작할 때 봄이 오지만, 사랑이 끝날 때는 겨울이라고..

겨울은 항상 봄을 위한 준비과정이며 숙성의 시간들임을 기억하며 소녀에서 처녀로 옮겨가는 홍연이의 마음에 새로운 봄이 찾아들 것이며, 마음속에 갇힌 나비를 꺼냄으로 다시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강동수선생님,

어린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와 환한 웃음을 사랑하며 마음속에 나비를 기대하는 공연을 보며

참으로 흐뭇하고 멋진 공연임에 충분히 행복했다.

 

오만석의 멋진 모습,

준기와 시온이의 당당한 모습,

마음가득히 기쁨이 차오른다.

 

가을이면 세종문화회관에서 '명성왕후'를 공연한다는데..   

준기와 시온이가 하나님이 주신 귀한 달란트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리라 믿으며

그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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