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1년만에 꺼내 입은 흰 블라우스.
부활절과 성탄절 칸타타에만 입으려고 준비한 블라우스를 꺼내 입은 부활절.
레이스가 차랑차랑하게 달린 흰 블라우스를 꺼내 입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날은 즐겁고 기뻐 발걸음이 공중에서 훠이훠이 춤을 춘다.
지난해까지 연합성가대로 칸타타를 했는데 올해는 인원이 많아 1부와 2부 각각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모두 최선을 다해 찬양을 했다.
얼굴마다 기쁨이 충만하고 첫열매되신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는 마음엔 새로운 각오가 충만하다.
유 숙 권사님께서 카드를 주셨다.
늘 소녀같으신 권사님이 주현이를 입대시킨 내가 안쓰러우셨나 보다.
주현이를 위해서 기도하신다는 말씀과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진옥씨라는 말씀에 내 마음이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되는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했다.
언감생심으로 꿈도 꾸지 못했다. 그것은 욕심일 수 밖에 없으니..
칭찬이려니, 접대려니 여기지만 그래도 가슴이 벅찬것 역시 사실이다.
저녁때 권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가 보낸 카드를 받고 매우 기쁘고 권사님의 카드가 부끄럽다는 겸손까지 더하시며..
그러면서 말씀하셨다.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옥집사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라고 칭찬한다고..
정말일까?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으면 지금부터라도 그런 사람이 되어란 말씀이겠지?
그래,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주님의 부활에 나또한 부활하는 날이다.
더욱 겸손함으로 충성하는 모습으로 주님앞으로 나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