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곱게 깊어 가는 건가, 익어가는 건가.붙박이처럼 꼼짝할 것 같지 않던 2024년도 어느새 봄이 지나 여름을 건너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로 향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새해가 저만치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2024년은 스스로 힘이 빠져 레임덕에 걸려 있다.바쁘다는 이유로 운동을 접고,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을 잊고 살다 보니 살은 그런 나를 비웃어 날이면 날마다 살에 살을 부풀게 하여 차마 저울 위에 올라서지도 못하게 하고, 운동이라는 단어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 지니 정말 어쩌면 좋은지.스스로 생각해도 기가 차고 코가 막힐 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행동은 따로 또 같이 놀고 있다.일주일에 두 번 산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토요일마다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