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요리법
헬렌 스타이너 라이스(1900~1981)
한 잔의 친절에
사랑을 부어 잘 섞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많은 인내를 첨가하고
기쁨과 감사와 격려를
넉넉하게 뿌립니다
그러면 1년 내내 포식할
'천사의 양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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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내 포식할 양식이 쌓여있다면
우리는 곤고한 일상을 잊을 수 있을까.
아침이면 달리기 선수처럼
부엌에서 방으로,
방에서 화장실로,
화장실에서 마루로...
동동동동 뛰어다니지 않고
포근한 이불속에서 둥그런 아침 해를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하며 맞이할 수 있을까.
세끼 끼니때마다 퍼내어도 줄어들지 않은 쌀독,
사르박 과부네의 가루통처럼
끝없이 끝없이 쌀이 나오고
냉장고 한가득히 찬거리가 있다면
우리는 꿈같은 이 일상을 집어치울 수 있을까.
친절과 사랑,
하나님에 대한 철썩같은 믿음과
인내와 기쁨과 감사의 혼합..
이것만 있으면 포식할 양식이 되건만
지갑속에 반짝이는 동전하나를 더 집어넣기 위해
오늘아침도 내일아침도
그리고 그 다음과 그 다음날의 아침조차도
나는 달리기 선수처럼 동동 뛰어다닐 것임을 알고있다.
(진옥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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