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스크랩] 시가 있는 오후..

여디디아 2006. 8. 1. 14:45
농 담

- 이 문 재 -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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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하는 마음은 그런걸까?
맛깔스레 차려진 식탁앞에서 누군가를 떠올리는거,
비오는 거리에 우산을 들고 자꾸만 두리번거리는거,
날마다 푸르러가는 유월의 나무아래서 자꾸만 같이 앉아 쉬고 싶은거,
자잘한 돌밭도, 길다란 둑길도 끝없이 걸어가고픈 거,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에 그의 얼굴을 떠올리는거,

세상에 강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외로움을 감추려 강하다고, 강한척 하느라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는 이,
잦은 기침을 하며, 고이지 않은 가래를 컥컥 뱉어보는 외로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외로운 사람에게도 하루는 조용하게 저무는 것을..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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