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詩 - 새가 되는 길...중에서
정 진 규(1939~ )
- 생 략 -
나는 십 년이 넘게
도봉산 화계사 절 밑 마을에서 살고 있다
새들과 말하고 싶지만
나는 십 년이 넘게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성자 거지 프란체스카가
새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살아 죽어서, 죽어서 살아!
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살아 죽어서, 죽어서 살아!
뜨락의 작은 나무 하나도 나뭇가지도
한 마리 새를 평안히 앉힐 수 있는
몸으로,
열심히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
-----------------------------------------------
도봉산 화계사 절 밑에
내 친구 이옥희는 치킨집을 하고 있다.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비틀거리던 친구를 잊고
살아온지가 몇개월이 휘휘 돌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봄이 지나고
다시 장미꽃 활짝 피어나는 여름,
살아서 죽고, 죽어서 살아가는 옥희는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을까..
도봉산을 날아 화계사를 머물은 새들이
"아리랑 치킨"집 앞을 지날때,
옥희가 새를 보며 자유를 꿈꾸지나 않을까...
죽어서 살아가는 오늘,
새가 되어 옥희에게 찾아가볼까?
(진옥이의 한마디!!)
정 진 규(1939~ )
- 생 략 -
나는 십 년이 넘게
도봉산 화계사 절 밑 마을에서 살고 있다
새들과 말하고 싶지만
나는 십 년이 넘게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성자 거지 프란체스카가
새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살아 죽어서, 죽어서 살아!
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살아 죽어서, 죽어서 살아!
뜨락의 작은 나무 하나도 나뭇가지도
한 마리 새를 평안히 앉힐 수 있는
몸으로,
열심히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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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화계사 절 밑에
내 친구 이옥희는 치킨집을 하고 있다.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비틀거리던 친구를 잊고
살아온지가 몇개월이 휘휘 돌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봄이 지나고
다시 장미꽃 활짝 피어나는 여름,
살아서 죽고, 죽어서 살아가는 옥희는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을까..
도봉산을 날아 화계사를 머물은 새들이
"아리랑 치킨"집 앞을 지날때,
옥희가 새를 보며 자유를 꿈꾸지나 않을까...
죽어서 살아가는 오늘,
새가 되어 옥희에게 찾아가볼까?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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