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공례 할머니의 찢긴 윗입술
곽재구(1954~ )
진도 지산면 인지리 사는 조공례 할머니는
소리에 미쳐 젊은 날 남편 수발
서운케 했더니만
어느 날은 영영 소리를 못하게 하겠노라
큰 돌멩이 두 개로 윗입술을 남편
손수 짓찧어 놓았는디
그날 흘린 피가 꼭 매화꽃잎처럼
송이송이 서럽고 고왔는디
정이월 어느 날 눈 속에 핀 조선 매화 한 그루
할머니 곁으로 살살 걸어와 입술의
굳은 딱지를 떼어주며
조선 매화 향기처럼 아름다운 조선
소리 한번 해보시오 했다더라
장롱 속에 숨겨둔 두 개의 돌멩이를 찾아와
돌 속에 스민 조선의 핏방울을
꼭 터뜨리시오 했다더라
---------------------------------------------
내 속에 든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토로하길 원하는 것일까,
입술이 찢어져 딱지가 앉아도 남편수발이 서운타해도
나를 오로지 "나"이게 만드는 것, 그게 뭘까?
시간이 지나는데로, 꽃이피면 피는데로,
열매가 맺으면 맺히는것으로 바라만 보는 나는
이미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습관속의
"나"는 아닐까?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 오늘,
내속에 든 "나"를 찾기 위해 긴 하루를
더듬어볼까나??
(진옥이의 한마디!!)
곽재구(1954~ )
진도 지산면 인지리 사는 조공례 할머니는
소리에 미쳐 젊은 날 남편 수발
서운케 했더니만
어느 날은 영영 소리를 못하게 하겠노라
큰 돌멩이 두 개로 윗입술을 남편
손수 짓찧어 놓았는디
그날 흘린 피가 꼭 매화꽃잎처럼
송이송이 서럽고 고왔는디
정이월 어느 날 눈 속에 핀 조선 매화 한 그루
할머니 곁으로 살살 걸어와 입술의
굳은 딱지를 떼어주며
조선 매화 향기처럼 아름다운 조선
소리 한번 해보시오 했다더라
장롱 속에 숨겨둔 두 개의 돌멩이를 찾아와
돌 속에 스민 조선의 핏방울을
꼭 터뜨리시오 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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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든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토로하길 원하는 것일까,
입술이 찢어져 딱지가 앉아도 남편수발이 서운타해도
나를 오로지 "나"이게 만드는 것, 그게 뭘까?
시간이 지나는데로, 꽃이피면 피는데로,
열매가 맺으면 맺히는것으로 바라만 보는 나는
이미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습관속의
"나"는 아닐까?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인 오늘,
내속에 든 "나"를 찾기 위해 긴 하루를
더듬어볼까나??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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