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포
고 은(1933~ )
폭포 앞에서
나는 폭포소리를 잊어먹었다 하
폭포소리 복판에서
나는 폭포를 잊어먹었다 하
언제 내가 이토록 열심히
혼자인 적이 있었더냐
오늘 폭포 앞에서
몇십년 만에 나 혼자였다 하
-------------------------------------
거품같은 물줄기가 쉼없이 쉼없이,
끝간데 없이 흘러내리던 작은폭포와 큰폭포.
폭포옆에선 산딸기가 탐스럽게 유혹하고
나무를 잘타는 작은언니는 폭포를 건너가 딸기를 땄다.
폭포아래 산입구에선 나보다 두살아래인 동생이 울고,
우는 동생을 위해서 언니는 탐스런 딸기를 내밀고
언니가 준 딸기로 동생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가려 했었다.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본 적이 언제인가요?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지,
아버지 친구분인 건너마을 김의사를 모셔와 주사를 놓게하시고
눈가에 퍼렇게 멍든자국에 약을 바르게 하시고
밀가루 같은 하얀 가루약을 꼭꼭 챙기시며
절대자의 권위마져 팽개치신 아버지의 맑고 투명한 눈물,
굵은 눈물이 투두둑 떨어질때 나의 놀람은 폭포에서 굴러떨어진
놀람보다 훨씬 컸었음을 아버진 아셨을까?
'셋째딸 잃어버린 줄 알았다'며 짜디짠 눈물을 보이셨던 아버지,
그때부터 아버진 절대자의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약한 인간의 모습이었음을 깨달았는지도 몰라.
나를 위해 우셨던 아버지의 모습,
다시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뵐 수 있다면...
무더운 날, 내 속에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폭포를 이루는데.....
며칠전 꿈속에서 뵌 아버지의 눈빛은 아직도
푸르고 청청하기만 했는데...
(진옥이의 한마디!!)
고 은(1933~ )
폭포 앞에서
나는 폭포소리를 잊어먹었다 하
폭포소리 복판에서
나는 폭포를 잊어먹었다 하
언제 내가 이토록 열심히
혼자인 적이 있었더냐
오늘 폭포 앞에서
몇십년 만에 나 혼자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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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같은 물줄기가 쉼없이 쉼없이,
끝간데 없이 흘러내리던 작은폭포와 큰폭포.
폭포옆에선 산딸기가 탐스럽게 유혹하고
나무를 잘타는 작은언니는 폭포를 건너가 딸기를 땄다.
폭포아래 산입구에선 나보다 두살아래인 동생이 울고,
우는 동생을 위해서 언니는 탐스런 딸기를 내밀고
언니가 준 딸기로 동생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가려 했었다.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본 적이 언제인가요?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지,
아버지 친구분인 건너마을 김의사를 모셔와 주사를 놓게하시고
눈가에 퍼렇게 멍든자국에 약을 바르게 하시고
밀가루 같은 하얀 가루약을 꼭꼭 챙기시며
절대자의 권위마져 팽개치신 아버지의 맑고 투명한 눈물,
굵은 눈물이 투두둑 떨어질때 나의 놀람은 폭포에서 굴러떨어진
놀람보다 훨씬 컸었음을 아버진 아셨을까?
'셋째딸 잃어버린 줄 알았다'며 짜디짠 눈물을 보이셨던 아버지,
그때부터 아버진 절대자의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약한 인간의 모습이었음을 깨달았는지도 몰라.
나를 위해 우셨던 아버지의 모습,
다시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뵐 수 있다면...
무더운 날, 내 속에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폭포를 이루는데.....
며칠전 꿈속에서 뵌 아버지의 눈빛은 아직도
푸르고 청청하기만 했는데...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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