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들은 빈집에서
이 진 명(1955~ )
언덕에서 한 빈집을 내려다보았다
빈집에는
무언가 엷디엷은 것이 사는듯했다
무늬들이다
사람들이 제 것인 줄 모르고 버리고 간
심심한 날들의 벗은 마음
아무 쓸모없는 줄 알고 떼어놓고 간
심심한 날들의 수없이 그린 생각
무늬들은 제 스스로 엷디엷은 몸뚱이를 얻어
빈집의 문을 열고 닫는다
너무 엷디엷은 제 몸뚱이를 겹쳐
빈집을 꾸민다
때로 서로 부딪치며
빈집을 이겨낸다
언덕 아래 빈집
늦은 햇살이 단정히 모여든 그 집에는
무늬들이 매만지는 세상 이미 오랬다.
-------------------------------------
누구나 마음속에 빈집을 짓고 살아가리라.
심심한 날들이 이유가 아니라
기쁜 날보다 고단한 날들이 있음으로,
즐거운 마음보다 서글픈 외로움에 몸부림함으로,
행복에 겨움보다 설움에 눈물이 마를 날 없을때,
그때마다 혼자서 울고 기대며,
부비적거리는 빈집을 품지않고도 고단한 오늘을 버틸수 있을까.
오늘도 내 마음속 빈집엔
유월을 보내는 햇살이 비껴가고
준경이의 얼굴같은 하얀 분꽃이 피어나고
개구장이 조카같은 강아지가 뒤뚱거리며
뛰어들리라.
마음가득한 빈집, 나를 나이게 하는 유일한
빈집이 아니라면 우리 어찌 오늘을 버티겠는가..
(진옥이의 한마디!!)
이 진 명(1955~ )
언덕에서 한 빈집을 내려다보았다
빈집에는
무언가 엷디엷은 것이 사는듯했다
무늬들이다
사람들이 제 것인 줄 모르고 버리고 간
심심한 날들의 벗은 마음
아무 쓸모없는 줄 알고 떼어놓고 간
심심한 날들의 수없이 그린 생각
무늬들은 제 스스로 엷디엷은 몸뚱이를 얻어
빈집의 문을 열고 닫는다
너무 엷디엷은 제 몸뚱이를 겹쳐
빈집을 꾸민다
때로 서로 부딪치며
빈집을 이겨낸다
언덕 아래 빈집
늦은 햇살이 단정히 모여든 그 집에는
무늬들이 매만지는 세상 이미 오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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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에 빈집을 짓고 살아가리라.
심심한 날들이 이유가 아니라
기쁜 날보다 고단한 날들이 있음으로,
즐거운 마음보다 서글픈 외로움에 몸부림함으로,
행복에 겨움보다 설움에 눈물이 마를 날 없을때,
그때마다 혼자서 울고 기대며,
부비적거리는 빈집을 품지않고도 고단한 오늘을 버틸수 있을까.
오늘도 내 마음속 빈집엔
유월을 보내는 햇살이 비껴가고
준경이의 얼굴같은 하얀 분꽃이 피어나고
개구장이 조카같은 강아지가 뒤뚱거리며
뛰어들리라.
마음가득한 빈집, 나를 나이게 하는 유일한
빈집이 아니라면 우리 어찌 오늘을 버티겠는가..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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