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동안 - 중에서
최정례(1955 ~ )
3분 동안 못할 일이 뭐야
기습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지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 나라를 이룰 수도 있지
그런데
이봐
먼지 낀 베란다에 널린
양말들, 바지와 잠바들
접힌 채 말라가는
수치와 망각들
뭐하는 거야
저것 봐
날아가는 돌
겨드랑이에서
재빨리 펼쳐드는 날개를
- 후 략 -
---------------------------------------
손을 씻을 때나 세수를 할때나,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손 가득하게 받아든 물이 손가락 사이로
스미어 흘러내릴때,
어쩐지 흘러내리는 물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모아져 세월이 되고
세월은 어느새 나를 유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새악시로, 새악시에서 아줌마로..
그렇게 그렇게 데려다 놓습니다.
그 모습을 확인합니다.
그런땐 어쩐지 기쁨보다는 서글퍼집니다.
가득하게 고인 물이 새어나가듯이
어딘가로 새어나간 내 삶들이 허전해져서..
나를 지나서 저 혼자 흘러가는 시간들이 서러워
자꾸만 서글퍼집니다.
3분동안,
우리는 모든걸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처럼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둘때가 많습니다.
3분...
시간을 아끼는 법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진옥이의 한마디!!)
최정례(1955 ~ )
3분 동안 못할 일이 뭐야
기습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지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 나라를 이룰 수도 있지
그런데
이봐
먼지 낀 베란다에 널린
양말들, 바지와 잠바들
접힌 채 말라가는
수치와 망각들
뭐하는 거야
저것 봐
날아가는 돌
겨드랑이에서
재빨리 펼쳐드는 날개를
- 후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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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을 때나 세수를 할때나,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손 가득하게 받아든 물이 손가락 사이로
스미어 흘러내릴때,
어쩐지 흘러내리는 물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모아져 세월이 되고
세월은 어느새 나를 유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새악시로, 새악시에서 아줌마로..
그렇게 그렇게 데려다 놓습니다.
그 모습을 확인합니다.
그런땐 어쩐지 기쁨보다는 서글퍼집니다.
가득하게 고인 물이 새어나가듯이
어딘가로 새어나간 내 삶들이 허전해져서..
나를 지나서 저 혼자 흘러가는 시간들이 서러워
자꾸만 서글퍼집니다.
3분동안,
우리는 모든걸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처럼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둘때가 많습니다.
3분...
시간을 아끼는 법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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