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신비, 혹은 사랑 - 중에서
최 승 호(1954~ )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스스로 꿰매고 있다
의식이 환히 깨어 있든 잠들어 있든
헛것에 싸여 꿈꾸고 있든 아랑곳없이
보름이 넘도록 꿰매고 있다
몸은 손을 사랑하는 모양이다
몸은 손이 달려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모양이다
- 중 략 -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자연스럽게 꿰매고 있다
금실도 금바늘도 안 보이지만
상처를 밤낮없이 튼튼하게 꿰매고 있는
이 몸의 신비, 혹은 사랑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
상처난 손을 꿰매는 몸을 바라보니 어쩐지
성경구절이 떠오른다.
가만가만 손을 꿰매고 있는 몸의 신비함,
혹은 사랑을 보라.
더러 몸을 힘들게 하는 손,
더러 몸을 더럽히는 손,
더러 마음까지 더럽히는 손끝의 움직임.
그러나 같이 있음으로,
나의 일부임으로 끝까지 다둑이며 지켜주기를,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싸주기를 잊지 않는
몸의 모습은 자식을 사랑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인 것을..
그런데 몸은 마음의 상처는 꿰매주지 않을까?
벌어진 손의 상처보다 더 처절한
마음의 아픔은 그저 침묵한채
바라만 보는것일까?
몸도 한계가 있어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는걸까?
(진옥이의 한마디!!)
최 승 호(1954~ )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스스로 꿰매고 있다
의식이 환히 깨어 있든 잠들어 있든
헛것에 싸여 꿈꾸고 있든 아랑곳없이
보름이 넘도록 꿰매고 있다
몸은 손을 사랑하는 모양이다
몸은 손이 달려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모양이다
- 중 략 -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자연스럽게 꿰매고 있다
금실도 금바늘도 안 보이지만
상처를 밤낮없이 튼튼하게 꿰매고 있는
이 몸의 신비, 혹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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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
상처난 손을 꿰매는 몸을 바라보니 어쩐지
성경구절이 떠오른다.
가만가만 손을 꿰매고 있는 몸의 신비함,
혹은 사랑을 보라.
더러 몸을 힘들게 하는 손,
더러 몸을 더럽히는 손,
더러 마음까지 더럽히는 손끝의 움직임.
그러나 같이 있음으로,
나의 일부임으로 끝까지 다둑이며 지켜주기를,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싸주기를 잊지 않는
몸의 모습은 자식을 사랑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인 것을..
그런데 몸은 마음의 상처는 꿰매주지 않을까?
벌어진 손의 상처보다 더 처절한
마음의 아픔은 그저 침묵한채
바라만 보는것일까?
몸도 한계가 있어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는걸까?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喜)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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