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박 용 래 (1925~1980)
눈이 온다 눈이 온다
담 너머 두세두세
마당가 마당개
담 너머로 컹컹
도깨비 가는지
(한숨만 참자)
낮도깨비 가는지.
---------------------------------
불볕의 태양이 살을 태우고 마음을 태우고
둥게둥게 모인 사람들을 태우는데
첫눈이라니..
참으로 별나기도 하여라.
깊은 바다에 흰 파도는
거품되어 발목을 간지럽히고
발바닥을 쑤시는 까만 몽돌은
여름밤을 들쑤시는데..
파도가 부셔지는 포말들이
첫 눈이 아닐까.
시린 겨울날,
낮도깨비 처럼 살폿 스쳐가는
첫눈이,
지금도 여름바다를 몰아치는
저 파도의 부서짐이 아닐까.
흔적없이 사라지는 파도의
부스럼들이,
잠깐 숨었다
첫눈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진옥이의 한마디!!)
박 용 래 (1925~1980)
눈이 온다 눈이 온다
담 너머 두세두세
마당가 마당개
담 너머로 컹컹
도깨비 가는지
(한숨만 참자)
낮도깨비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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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의 태양이 살을 태우고 마음을 태우고
둥게둥게 모인 사람들을 태우는데
첫눈이라니..
참으로 별나기도 하여라.
깊은 바다에 흰 파도는
거품되어 발목을 간지럽히고
발바닥을 쑤시는 까만 몽돌은
여름밤을 들쑤시는데..
파도가 부셔지는 포말들이
첫 눈이 아닐까.
시린 겨울날,
낮도깨비 처럼 살폿 스쳐가는
첫눈이,
지금도 여름바다를 몰아치는
저 파도의 부서짐이 아닐까.
흔적없이 사라지는 파도의
부스럼들이,
잠깐 숨었다
첫눈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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