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꽃
황 동 규(1938~ )
내 만난 꽃 중 가장 작은 꽃
냉이꽃과 벼룩이자리꽃이 이웃에 피어
서로 자기가 작다고 속삭인다
자세히 보면 얼굴들 생글생글
이 빠진 꽃잎 하나 없이
하나같이 예쁘다.
동료들 자리 비운 주말 오후
직장 뒷산에 앉아 잠깐 조는 참
누군가 물었다. 너는 무슨 꽃?
잠결에 대답했다. 꿈꽃.
작디작아 외롭지 않을 때는 채 뵈지 않는
(내 이는 몰래 빠집니다)
바로 그대 발치에 핀 꿈꽃.
-------------------------------------
'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이
문득 생각난다.
서로가 작다고 배시시 웃어주는
저 작은 꽃들의 알뜰함을 보며
더 크고 더 높으기를 원하는 사람의
모습이 참 부끄럽다.
크고 비싼것들을 원하는 한국인,
작고 알찬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본인,
난 일본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울것은 배워야 하고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것은 뺏을 줄도 알아야 한다.
무심코 내딛는 내 발 아래서
채 눈에 띄지 않은 꽃들이 밟혀간다.
꽃들의 죽어감도 잊은채
난 오늘도 더 큰 것, 더 좋은 것을 향하여
높은 사다리에 나를 걸치고 있음이..
오늘밤 꾼 꿈에는
작은 들꽃 하나 눈여겨 보았으면...
꿈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여유를
휴가라는 빌미로 얹어보리라.
(진옥이의 한마디!!)
황 동 규(1938~ )
내 만난 꽃 중 가장 작은 꽃
냉이꽃과 벼룩이자리꽃이 이웃에 피어
서로 자기가 작다고 속삭인다
자세히 보면 얼굴들 생글생글
이 빠진 꽃잎 하나 없이
하나같이 예쁘다.
동료들 자리 비운 주말 오후
직장 뒷산에 앉아 잠깐 조는 참
누군가 물었다. 너는 무슨 꽃?
잠결에 대답했다. 꿈꽃.
작디작아 외롭지 않을 때는 채 뵈지 않는
(내 이는 몰래 빠집니다)
바로 그대 발치에 핀 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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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이
문득 생각난다.
서로가 작다고 배시시 웃어주는
저 작은 꽃들의 알뜰함을 보며
더 크고 더 높으기를 원하는 사람의
모습이 참 부끄럽다.
크고 비싼것들을 원하는 한국인,
작고 알찬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본인,
난 일본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울것은 배워야 하고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것은 뺏을 줄도 알아야 한다.
무심코 내딛는 내 발 아래서
채 눈에 띄지 않은 꽃들이 밟혀간다.
꽃들의 죽어감도 잊은채
난 오늘도 더 큰 것, 더 좋은 것을 향하여
높은 사다리에 나를 걸치고 있음이..
오늘밤 꾼 꿈에는
작은 들꽃 하나 눈여겨 보았으면...
꿈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여유를
휴가라는 빌미로 얹어보리라.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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