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울
김 종 길(1926~ )
여울을 건넌다
풀잎에 아침에 켜드는
개학(開學)날 오르막길
여울물 한 번
몸에 닿아보지도 못한
여름을 보내고
모래밭처럼 찌던
시가(市街)를 벗어나
길경(桔梗)꽃 빛 구월(九月)의 기류(氣流)를 건너면
은피라미떼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아침 풀벌레 소리
----------------------------------------------
입추(入秋),
모래밭 보다 훨씬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노릇한 빈대떡이 구워질 것 같고
벗은 머리 위로 땡볕이 지칠줄 모르고
앉아 쉼 다리를 하고 있는데,
가을이 들어서나 보다.
여울물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한 사람도,
마음속에 넓고 푸른 바다 하나 품은 사람도,
푸르른 나무들 속에 마음 한자락 풀어놓고
이슬처럼 맑은 소줏잔을 기울이는 사람에게도
여름이 흩어진다.
흩, 어, 진, 다.
흩어진 여름사이로
소슬바람은 은피라미떼의
비늘처럼 반짝이며
다가오리라.
(진옥이의 한마디!!)
김 종 길(1926~ )
여울을 건넌다
풀잎에 아침에 켜드는
개학(開學)날 오르막길
여울물 한 번
몸에 닿아보지도 못한
여름을 보내고
모래밭처럼 찌던
시가(市街)를 벗어나
길경(桔梗)꽃 빛 구월(九月)의 기류(氣流)를 건너면
은피라미떼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아침 풀벌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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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入秋),
모래밭 보다 훨씬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노릇한 빈대떡이 구워질 것 같고
벗은 머리 위로 땡볕이 지칠줄 모르고
앉아 쉼 다리를 하고 있는데,
가을이 들어서나 보다.
여울물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한 사람도,
마음속에 넓고 푸른 바다 하나 품은 사람도,
푸르른 나무들 속에 마음 한자락 풀어놓고
이슬처럼 맑은 소줏잔을 기울이는 사람에게도
여름이 흩어진다.
흩, 어, 진, 다.
흩어진 여름사이로
소슬바람은 은피라미떼의
비늘처럼 반짝이며
다가오리라.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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