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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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아 2005. 3. 12. 05:35
강 - 중에서

구 상(1919~2004)


바람도 없는 강이

몹시도 설렌다

고요한 시간에

마음의 밑둥부터가

흔들려 온다


무상(無常)도 우리를 울리지만

안온(安穩)도 이렇듯 역겨운 것인가?


우리가 사는게 이미 파문(波紋)이듯이

강은 크고 작은 물살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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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머리카락에
크렁크렁하던 목소리,
크렁한 목소리로 자작시를 읽어가던
품위있는 시인의 모습,
아들을 잃은 서러움에 이 세상 모두가
끝이리라 여겼지만
아침이 오고 저녁이 오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커다란 상실에 울었다던 시인,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보고파 가슴아파하던 그 아들 만나
기쁨의 감격을 누리고 계실테지?

이미 파문인 살아가는 날들.
해서 오늘도 잎새에 이는 바람처럼
내 마음에도 멈추지 않은 바람이 이는 것일까?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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