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양
허 형 만(1945~ )
바닷가 횟집 유리창 너머
하루의 노동을 마친 태양이
키 작은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다
그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솔광이다!'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좌중은 박장대소가 터졌다
더는 늙지 말자고
'이대로!'를 외치며 부딪치는
술잔 몇 순배 돈 후
다시 쳐다본 그 자리
키 작은 소나무도 벌겋게 취해 있었다
바닷물도 눈자위가 볼그족족했다.
-----------------------------------
'푸른바다횟집'이라 는 간판을 달아논 횟집,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일렁이는 파도와
파도에 부딪치던 모래들,
누굴 만나기 위함인지
그저 왔다가 가고, 다시 왔다가 슬며시 가는
파도들의 부딪침으로 물은 온통 퍼런 색이었을까.
커다란 소라들이 몸을 비틀고
커다란 새우들이 나란히 누운채 삶아진 모습이었고,
생뚱한 메추리알은 소금과 함께 뒹굴던 모습이고
잘 익은 꽁치는 삶은 포기한 채 한강으로 뛰어들었다는
중년의 사나이의 모습이었는데..
횟집에 달린 밭에선 팔월의 뙤약볕까지
감내하는 등 굽은 할머니가 웃자란 콩이며
여무는 참깨를 일으키느라 바쁘기만 한데,,
무심한 나는 그저 앞에 놓인 회 접시에 젓가락
넘나들기가 바쁘기만 했던것을..
이제야 되짚으니 부끄러워라.
'푸른바다횟집'을 사모하며
태풍 '송다'를 겪어내는 바다는
지금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왔다가 가곤 할텐데..
참깨를 세우던 등 굽은 할머니,
비를 핑게로 오늘은 쉬시겠지요??
(진옥이의 한마디!!)
허 형 만(1945~ )
바닷가 횟집 유리창 너머
하루의 노동을 마친 태양이
키 작은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다
그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솔광이다!'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좌중은 박장대소가 터졌다
더는 늙지 말자고
'이대로!'를 외치며 부딪치는
술잔 몇 순배 돈 후
다시 쳐다본 그 자리
키 작은 소나무도 벌겋게 취해 있었다
바닷물도 눈자위가 볼그족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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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횟집'이라 는 간판을 달아논 횟집,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일렁이는 파도와
파도에 부딪치던 모래들,
누굴 만나기 위함인지
그저 왔다가 가고, 다시 왔다가 슬며시 가는
파도들의 부딪침으로 물은 온통 퍼런 색이었을까.
커다란 소라들이 몸을 비틀고
커다란 새우들이 나란히 누운채 삶아진 모습이었고,
생뚱한 메추리알은 소금과 함께 뒹굴던 모습이고
잘 익은 꽁치는 삶은 포기한 채 한강으로 뛰어들었다는
중년의 사나이의 모습이었는데..
횟집에 달린 밭에선 팔월의 뙤약볕까지
감내하는 등 굽은 할머니가 웃자란 콩이며
여무는 참깨를 일으키느라 바쁘기만 한데,,
무심한 나는 그저 앞에 놓인 회 접시에 젓가락
넘나들기가 바쁘기만 했던것을..
이제야 되짚으니 부끄러워라.
'푸른바다횟집'을 사모하며
태풍 '송다'를 겪어내는 바다는
지금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왔다가 가곤 할텐데..
참깨를 세우던 등 굽은 할머니,
비를 핑게로 오늘은 쉬시겠지요??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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