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새 - 중에서
김 선 태(1961~ )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날개를 지우고
공중에 부동자세로 선다
윙윙,
날개는 소리 속에 있다
벌새가
대롱 꽃의 중심(中心)에
기다란 부리를 꽂고
무아지경 꿀을 빠는 동안
꼴깍,
세계는 그만 침 넘어간다
햐아,
꽃과 새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황홀하게 드나드는
저 눈부신 교감!
- 후 략 -
------------------------------------
자주 만나는 참새,
신사처럼 은밀한 바람을 흘리는 제비,
까치와 까마귀와 독수리와 매와 꿩,
그런데 벌새는 대체 어떻게 생긴걸까?
처음으로 이름 들어보는 벌새,
윙윙 거리며 따끔한 침을 내뿜는 벌을 두고
지은 이름일테지?
하얀 찔레꽃 속에서
붉은 장미꽃 속에서
줄기차게 퍼부어대는 소낙비 속에서
햇살 눈부신 대낮의 정오속에서
눈부신 교감을 주고 받을때,
그 위를 스치는 여름바람의 애무는 또한 얼마나
황홀한 스침이며, 쉼인지..
꽃과 벌과 그 위를 가르는 바람의 유영,
빈 마음으로 바라보는 내 마음엔
알 수 없는 유희가 넘나드는 것을..
그때 세계는 진정으로 침묵하던 것을...
(진옥이의 한마디!)
김 선 태(1961~ )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날개를 지우고
공중에 부동자세로 선다
윙윙,
날개는 소리 속에 있다
벌새가
대롱 꽃의 중심(中心)에
기다란 부리를 꽂고
무아지경 꿀을 빠는 동안
꼴깍,
세계는 그만 침 넘어간다
햐아,
꽃과 새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황홀하게 드나드는
저 눈부신 교감!
- 후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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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는 참새,
신사처럼 은밀한 바람을 흘리는 제비,
까치와 까마귀와 독수리와 매와 꿩,
그런데 벌새는 대체 어떻게 생긴걸까?
처음으로 이름 들어보는 벌새,
윙윙 거리며 따끔한 침을 내뿜는 벌을 두고
지은 이름일테지?
하얀 찔레꽃 속에서
붉은 장미꽃 속에서
줄기차게 퍼부어대는 소낙비 속에서
햇살 눈부신 대낮의 정오속에서
눈부신 교감을 주고 받을때,
그 위를 스치는 여름바람의 애무는 또한 얼마나
황홀한 스침이며, 쉼인지..
꽃과 벌과 그 위를 가르는 바람의 유영,
빈 마음으로 바라보는 내 마음엔
알 수 없는 유희가 넘나드는 것을..
그때 세계는 진정으로 침묵하던 것을...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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