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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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디아 2005. 3. 12. 05:26



김 완 하(1958~ )


가장 먼 거리에서 아름다운 이가 있다

텅 빈 공간에서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우리가 사는 날까지 소리쳐도

대답 없지만

눈 감으면 다가서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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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이 넘고 서른이 넘어도,
서른이 넘고 불혹이라는 마흔이 되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몇가지가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흘리는 음침한 농담과
남자라는, 여자라는 이유로
누구에게나 끼를 흘려보내는 음탕한 눈빛,
툭툭 생각없이 내뱉는 말소리의 높낮이,
휘휘 감기듯, 간드러지는
트롯가수들의 비슷한 음절들과 가사들..
어느날엔가,
연중행사로 드나들던 노래방에 누구와 갔었던가?
나훈아의 '영영'이란 노래를 듣다가 가슴이 메인적이..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잊을거야'
라던 노랫가사...
순간 숨이 턱~~막혔고, 노래가사가 이리 아름답고
절절할 수도 있고, 나훈아란 가수가 이런 노래도 부르는구나 싶어
트롯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그리운 얼굴은
가장 먼 곳에 있어야 할까?
텅 빈 공간뿐 아니라 가득찬 군중속에서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고운 산들에도
옹기종기 피어난 가을꽃 위에도
아름다운 이의 얼굴이 있는 것을..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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