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스크랩] "간이역"

여디디아 2005. 3. 12. 05:19


간이역


..................................김수영 詩



한때나마 나도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는가.

기차가 지나가듯이 벌판이 흔들리고

잘 익은 들녁이 타오른다

지는해가 따가운듯 부풀어오르는 뭉게구름



기차를 기다린다

지나간 일조차 쓰리고 아플때에는

길 위가 편안하리라.






Miranda Martino / Stringiti Alla Mia Mano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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