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스크랩] 시가 있는 아침

여디디아 2005. 3. 12. 05:18
호수 근처


김 영 태(1936~ )


그대는 지금도

물빛이다

물빛으로 어디에

어리어 있고

내가 그 물밑을 들여다보면

헌 靈魂(영혼) 하나가

가고 있다

그대의 무릎이 물에 잠긴

옆으로, 구겨진 水面(수면) 위에 나뭇잎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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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햇살이 투명하다.
투명한 햇살같이
북한강을 흐르는 겨울물빛 또한
눈부시도록 시리고 맑다.
물빛이고 싶어,
다만 물빛이고 싶어
몇번을 들여다 보는 詩
문득 맑고 투명한 물빛이고 싶은 간절한 절박함,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들에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물빛으로
남고 싶은건 어인 까닭일까?
두터운 얼음장 아래로
물인채로,
고임없이 흐르는 물인채로
조용하게 흘러가는 물처럼
욕심도 분냄도 버리며
물빛만을 간직한채 살아가고프다. 문득!!
어쩐지 한없이 맑아지고 순해지는
나를 만나고싶다.
(진옥이의 한마디!!)
출처 : 그대곁에 오미희(吳美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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