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축복

여디디아 2006. 7. 22. 19:01

 

 

 

축   복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지은이 : 장 영 희

그   림 : 김 점 선

출판사 : 비     채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여성들이 있다.

박근혜, 장영희, 윤석화, 백지연, 현정은 ......

여자로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눈에 띄는 역할들을 감당하는 그녀들,

21세기를 이끌어가는데  여성으로서의 큰 몫을 감당하는 그녀들을 보면 힘이 솟는다.  

 

그중에서 장영희교수는 어릴적 소아마비로 인하여 한쪽을 의족에 지탱하고 살아가면서도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우러러 나올 수 밖에 없다. 몇년전 암으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었는데  다행히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끝내고 다시 건강을 찾았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그악스럽게 공부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장영희교수,

'내 생에 단 한번'이라는 자서전을 읽으며 안타깝고 아픈 마음에 눈물도 많이 흘렸었다. 당당하게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커다란 노력의 댓가였으며 끊임없는 수고의 댓가였는지를 알고 있기에 신문에서 책 소개가 되었을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소아마비로 불편한 다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암에 걸려서도 학생들을 가르치던 모습, 자동문에 걸려 넘어지고, 미끄러움 때문에 넘어지고, 누군가에게 부딪혀 넘어진  그녀가 급하게 병원으로 실려져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를 기억하는 모두가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적셨음을...

 

그런 그녀가 이번엔 희망을 썼다.

자기자신에게 했던 말을 이제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하여 '희망'이라고 말한다.

희망은 곧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는 그녀,

아직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존재하며 호흡한다는 사실이 희망이고 축복임을 그녀는 알고 있기에..

 

가끔 창문을 열고 하늘을 향해 하나님께 소리치며 원망 한다는 그녀, 그러나 하나님만이 자신의 참위로자가 됨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길 소망하는 그녀,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러나 금세 하나님께 돌아와 위로를 얻고있는 그녀를 보면 난 안도의 숨을 몰아쉬기도 한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그녀가 영미시를 소개하며 자신의 감동을 적어갔다.

50편의 시가 모두 희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직접 희망을 노래하는 시도 있지만 시 속에 내포된 은밀한 희망을 우리에게 전해줌으로 지난한 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낙심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장영희 교수가 내게 던지는 메세지가 어떤것일까를 생각해봤다.

어쩌면 내가  장영희 교수에게 보내고 싶은 시가 될는지도 모르겠다.

 

시를 읽어가며 단발머리 중학생이었을 때, 서울에서 온 오빠의 국어책이나 낙서장에서 읽었던 시들이 떠올라 슬몃 미소도 지어보았다.  에즈워드나 롱펠로우..등등 

그때는 이런시도 있구나..싶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뜻도 모르면서 무조건 외웠던 생각도 난다.

우리나라 시인들의 다정다감한 언어보다 번역상의 문제나 문화의 차이로 인하여 다소 딱딱한 부분들 말이다.

 

태풍 에위이나가 지난 자리에 장맛비가 몰아쳤다. 비를 좋아하는 내가 미안할 만치 많은 피해를 입히고 물러났다.

수해를 당하여 한숨을 지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 가족을 잃은 슬픔에 통곡하는 사람들, 떠내려간 집을 망연자실 바라보면서도 주저앉지 않고 빛을 찾아나서는 이들..

 

잘곳이 없는 이들에게 어제는 콘테이너가 도착되었다. 집을 떠내려보낸 어느 아줌마가 '그래도 잘곳이 있으니 괜찮아요. 일어서야지요'라는 한마디에 목이 메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들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싶다.

희망이 곧 축복임을 깨달으며 손실된 모든 것들 위로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으로 위로해 주시길 기도하며...  무탈한 우리는 지갑이라도 열수 있는   손길이기를 바래본다.

 

 

 

끝까지 해보라

 

에드거 A. 게스트

 

 

네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마주 보고 당당하게 맞서라.

 

실패할 수 있지만, 승리할 수도 있다.

 

한번 끝까지  해보라!

 

네가 근심거리로 가득 차 있을 때

 

희망조차 소용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들은

 

다른 이들도 모두 겪은 일일 뿐이다.

 

실패한다면, 넘어지면서도 싸워라.

 

무슨 일을 해도 포기하지 말라.

 

마지막까지 눈을 똑바로 뜨고, 머리를 쳐들고

 

한번 끝까지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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