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주현 입대하는 날..

여디디아 2005. 3. 22. 09:07

시험을 앞두고 책상위에서 도르르 도르르 연필을 굴리는 심정이다.

운동장의 한켠에서 마주보이는 하얀 선을 향하여 이를 악물고 서 있는 긴장감이다.

어딘지 모를 떨림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어제 늦게 들어온 주현이가 머리를 밀고 왔다.

섬뜩(?)한 아림이 전해진다. 그러나 웃었다.

출근을 했다.

출고할 제품을 챙기고, 환경청에 갈 프린터를 챙기고...

이제 집으로 가서 아이와 함께 입대한다.

밤새 내린 봄비로 인하여 따은 촉촉하게 젖었고, 차분한 마음으로 잘 준비하란듯이 하늘도 살짝 가라앉았다.

이른아침에 잠자는 주현일 향하여 세현이가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 입대하는 녀석은 고3인 동생에게 역시 잘 다녀오란 인사를 한다. 마치 저녁에 다시 만나듯이.

침대에서 뒹굴며 자는 녀석을 들여다 보았다.'

이 게으른 늦잠도 당분간 없으리라.

군 생활을 통해서 더욱 성장할 주현이를 보며 위로를 받는다.

이른아침에 태워주겠다고 전화주신 이용규 장로님,

광현이를 군대에서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을 우리가 어찌 잊을까.

아픈 마음일텐데 남편과 나의 감정 풍부함을 걱정하여 대신 데려다 주겠다는 말씀,

충분한 고마움이며 잊지못할 감사이다.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지켜주시며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이 주현일 유익하게 하시리라는 견고한 믿음이 있음에 입대하는ㄴ 아들을 둔 아침에도 나는 감사한다.

입대하도록 키워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날도 부탁드릴께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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