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여호수아 1장 7절)
오랫만에 주현이로부터걸려온 전화..
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안부와 부대에서의 소식,
며칠전 7월군번인 이등병이 훈련중에 쓰러졌다.
하루가 지나고 13일에
그 병사가 손목을 그었단다.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결과는 아직 모르고 있다고..
주현이도 많이 놀랐지만 나의 놀라움은 말할수 없다.
세현이 친구의 죽음이 아직도 나를 우울케 하는데..
여름엔 주현이 옆 부대에서는 역시 이등병이
100일 휴가도 다녀오고 부모님이 아들의 생일이라
케익을 사와서 축하도 했는데
다음날 뒷산에서 목을 매었다고 했다.
군종으로 있으면서..
주현이에게 천수(세현친구) 이야기를 했더니
주현이가 세현이와 어울리는 것 많이 봤다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내 앞에 놓인 삶의 무거움을 이유로
청소년을 돌아보지 않은채
좋은 직장과 남보다 나은 미래를 요구했으며
오로지 내 자식이란 이유로 아낌없이 주기만 했을뿐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부모에 대한 효심 대신 자녀가 우선이며
나라에 대한 애국심 대신
국가가 더 많은걸 해주지 못함을 불평이나 하며..
내게 주어진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며
오늘 내가 살아가는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얼마나 절실한 내일이었는지를..
침묵했음을 회개하며..
이제 눈을 돌리자.
내게 맡겨진 중등부 학생들에게 좀 더 분명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가르치고
그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기도하자.
그동안 청소년들을 향한 나의 무관심을 회개하며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미 어른인 우리가 해야 할 몫임을 기억하리라.
사랑..
입으로만 뇌이지 않고 실천하리라.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그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