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그리고 휴가..

여디디아 2005. 9. 1. 16:30

화요일,

 

고3 엄마노릇을 하기위해 이른아침 등교하는 세현이를 학교까지 모셨다.

 

30분간의 시간에도 꾸벅거리며 졸고있는 세현이,

 

지난주일 고등부 성경퀴즈에서 일등을 하여 우드백 상품권을 상품으로 받아왔다.

 

새로오신 전도사님의 파격적인 행위로 5만원짜리 상품권을 걸었는데 예상대로 세현이가 거머쥐

 

었다고 고등부에서 난리이다. 사실 공부탓에 로마서 한번도 읽지 않은걸 내가 아는데..

 

오전내내 목욕탕과 화장실(같은 곳)을 청소했다.

 

뿌리고 닦고, 후비고 비비고... 좁은 욕실을 두시간이나 했으니..

 

오랫만에 친구 재임이를 만났다.

 

광장동에서 만나 칼국수를 먹고 긴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처녀적, 그렇게 전도를 해도 꿈쩍않던 아이가 결혼후부터 신앙생활을 하더니

 

이번에 구역장을 맡았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교회 일 중에서 구역장의 직분이 가장 어렵더라고, 학생들보다 어른이 더 심하다고,

 

각오를 하고 기도하며 섬기라고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

 

착하고 순한 재임이가 시험들지 않고 잘 감당해야 할텐데..

 

남편이 능력이 있어 늘 여유가 있는 재임이,

 

복숭아와 포도를 세현이 주라며 박스째 차에 실어준다.

 

어쩐지 미안한 마음에 집에 도착하여 전화를 했다.

 

집이 아니고 운동중이라며,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묻는 내게 겸연쩍은듯이 말한다.

 

골프를 배우는 중이라고..

 

여름방학이라 대학생인 아들은 미국으로, 고1인 딸은 영국으로 다녀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골프를 배우는 중이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내 속에서 툭~~하고 끈 하나가 떨어진다,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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