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지각출근..

여디디아 2005. 7. 1. 09:49
 
 
하늘이 뚫린것 같이 비가 쏟아진 지난 밤
 
천둥과 번개가 번쩍거리고 비는 어디선가 바케스로 쉼없이 쏟아붓는 듯이 내리쏟아지고..
 
아침에 일어나 TV를 켜니 남양주가 단연 선두주자이다.
 
17층너머로 보이는 개울가에 황톳물이 콸콸 흘러내려 어릴적 장마를 기억하게 하기도 하고..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지친 세현이가 시간이 겨우 일어나 계란 프라이 두개를 먹고 등교를 한후,
 
아직 따뜻한 온기가 스민 잠자리로 다시 몸을 뉘였다.
 
아침까지 내리는 빗소리가 나를 붙잡고 어제 노가다로 힘든 육신이 나를 붙잡는다.
 
7월중순에 공장이 이사를 할 예정에 있다.
 
지금까지 임대로 있었지만 지난해에 사장님이 좋은 자리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층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공장은 지금 내부공사가 진행중이고, 나는 지금의 공장에 있는 제품들
 
을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비가 내리지 않은 어제, 온 직원이 매달려 정리를 시작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데로 쉼없이 해야 하니....
 
이미 단종이 된 프린터의 카트리지를 5톤정도 버렸지만 앞으로도 10톤정도는 버려야 하니..
 
에구구...
 
모두들 끄덕없이 일하는데, 왜 나만 파스를 붙히고 퉁퉁 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슬금슬금 일할줄 모르고 왕창왕창 일하는 이 거시기한 성질이 이유이다.ㅋㅋ
 
일어나기 싫은 몸으로 '자기야,  일어나기 싫다'라는 말에,
 
'내가 출근시킬테니(아침에 카풀하는 사람 3명이 있음) 좀 더 누웠다가 일어나'라는 말에
 
30분을 밍기적거리다가 늦은 출근을 했다.  꾀를 피우고 늦게 출근한건 13년동안 세번째인가?
 
비가 많이 내린다.
 
골목마다 돌맹이가 데굴데굴 구르고 웅덩이가 파지고.. 개울엔 흙탕물이 콸콸 흐른다.
 
그래도 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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