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월요일 같은 화요일,
주현이로 인하여 마음을 졸였던 며칠이 꿈속에서인듯 싶다.
토요일, 주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3일 자대에 귀대하는 바람에 면회는 취소하기로 하고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있었는데..
6월 17일 홍천에 있는 철정병원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가기로 되었단
다. 몇번에 걸친 소대장과의 통화, 육본에 있는 친구가 중대장과 통화를
한 다음에야 일이 이루어지는 듯 하다.
백일휴가를 당겨서 집으로 가서 진단을 받든지, 17일 철정병원에 가서 진
단을 받든지 하라는데, 주현이가 철정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결정하겠
다고 했단다. 6월말이나 7월초쯤에 있을 백일휴가에 나와서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술을 하게되면 그때가서 하겠다고..
일단 주현이의 선택이 옳은것 같아서 잘했다고 말하고 면회는 가지 않기
로 했다. 지난주에 얼굴을 봐서 주현이도 조금 여유가 생긴듯하다.
이제 정확한 진단과 치료만이 남았으니 기도할 수 밖에...
병원생활이 끝나면 다른 소대로 이첩이 된다고 한다.
다리가 아프니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무리가 없는 소대로 가게될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 이왕이면 하나님앞에 드리는 시간이 많
은 곳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주현이가 군종으로 섬기고 싶어하는데.. 하나님의 방법대로 따를 수 밖에.
어떤 직무가 주어지든 역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라는걸 안다.
그래서 감사한 날들이다.
다리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여기며... 기도에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