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에게

김세현.. 미워!!

여디디아 2005. 5. 9. 12:14


띠리릭~~

어디서 온 문자인가.

 

'19년동안 못난 아들 이렇게 키워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갈께. 사랑해!!

 

에고 이쁜녀석,

끝까지 19세라 우기는 못말리는 세현군!!

엄마에게까지 거짓말을 해야 하니?

너는 분명히 1988년 4월 16일생이야.

엄마와 아빠가 형과의 차이 때문에, 행여하는 마음으로 2월28일로  출생신고를 했는데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유로 끝까지 1987년생으로 우기는 너,

남보다 이르게 보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행여 남보다 성적이 떨어질까봐 많이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음이.. 

세현아!!

가끔 엄마를 이렇게 감동시키는 너를 보면 참 좋다.

지난번 엄마가 아팠을 때에도 문자를 보내서 엄마를 울게하더니..

어버이 날이라 이쁜 도자기 병에 카네이션과 안개꽃이 이쁘게 핀 꽃을 사다가 안기더니..

하루가 지난 오늘도 엄마에게 문자로 사랑을 전하는 너를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

몇년전에는 혼자사는 이모에게까지 카네이션을 준비해서 이모네 현관문에다 카드와 함께 꽂아둔 너, 아마 중3학년이었지?

이모가 1년동안 우리집에서 너와 같은 방을 썼을 때 말이다.

덩치 큰 네가 다리를 뻗어 이모 몸위에다 얹고 자는 바람에 이모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여름 어느날, 이모와 엄마가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더운데 ㄴ네 혼자 거실에서 자라'고 했더니

네가 말하기를..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모가 섭해해. 더워도 이모랑 같이 잘께'..

더 이상 이모는 네 다리가 무겁다는 말도 못하고, 오늘까지 세현이라면 끔찍하기만 하지.

세현아!!

늘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너의 마음씀씀이가 엄마는 얼마나 대견한지.

내가 오히려 네게 부끄럽고 많이 배우고 있단다.

선생님을 소망하며 교대를 꿈꾸다 수학교육과로 목표를 수정한 세현아,

너는 참으로 좋은 선생님이 될거야. 엄마는 확신하고 있어.

하나님이 우리 세현일 엄마에게로 보내주심을 감사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세현아.

네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보다 엄마는 너를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있음도 알고있지?

에고.. 밤이 기다려진다.

이쁜 네 모습이 보고파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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