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침이다.
어제부터 찌부딩딩한 몸은 기어히 아침에 허리를 펼 수 없도록 만든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변고일까?
11월부터 끊긴 생리탓일까?
마음은 여자이기를 원하는데 몸은 이미 여자를 포기한 것일까?
날마다 초경을 치루는 아픔이 행여하는 기대를 품게하고 하루가 지나고 또 하나의 묵직한 아픔인채로 말간 흔적을 남길때, 또다른 아픔 하나를 품게된 것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병원엘 들리라는 말들을 모두 무시한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가 나의 한계일까?
아니 몸처럼 나도 이쯤에서 여자이길 원하는 욕심을 버려야 하는걸까?
병원엘 가야하는데...
정말 죽기보다 싫은 곳이 산부인과 병원...
하루를 살아도 깨끗하고 정갈하게 살기 위해서 병원엘 가야할테지?
오후엔 병원엘 가야겠다.
결심에 결심을 굳히는 아침이다.
화이팅!!
'매일 그대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러그를 개설하며.. (0) | 2005.02.22 |
---|---|
영 장 (0) | 2005.02.22 |
2003.년 7월 4일 (0) | 2005.02.22 |
2003년 7월 (0) | 2005.02.22 |
2003년 어느 봄 (0) | 200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