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실행위원회는 한달에 한번씩 각지교회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한달 동안 진행한 일을 보고하기도 하고 다가올 일에 대한 회의를 하며 다음 일을 세워가기도 한다.
실행위원회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일을 하지만 지교회 임원들이 동참을 하므로 상황을 알아가기도 하고 협조를 하기도 한다.
실행위원회에서 하는 일은 거의 선교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은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련회도 하고 기도회를 하기도 한다.
5년만에 평내교회에서 실행위를 했다.
5년 전 실행위 또한 내가 회장을 맡았을 적이었다.
그동안 한두번은 우리교회가 감당했어야 했는데 무슨 일인지 오랜만에 하게 된 것이다.
실행위를 하기 위해선 할 일이 많다.
화요일에 모여야 하고, 예배 중에 헌금특송과 찬양대, 무엇보다 점심식사를 대접해야 한다.
코로나시국에는 봉투에다 식사비를 제공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가 끝난 지금도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식사 대신 봉투를 나누어 주기도 한다.
평내교회에서 9월에 실행을 한다는 소식에 "삼계탕이다"고 바로 소리치고 말았다.
실행위 손님 150명, 평내교인 100명, 합계 250명으로 계산했다.
삼계탕과 샐러드와 김치와 수박...
월요일 새벽,
월삭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여전도회원들 30~40명이 모여 닭 250마리 뱃속에 찹쌀과 대추와 마늘을 넣고 다리를 비틀고 꼬아서 냉장고에 들여 보냈다.
3일 새벽, 전날 밤에 엄나무와 황기와 대추를 들이부은 솥에 전위진 권사가 새벽부터 불을 붙여 놓아 커더란 가마솥이 펄펄 끓어 올라 냄새가 교회를 에워샀다.
우리고 끓이고 졸인 국물에 비틀고 꼰 삼계탕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두 주일간의 찬양연습, 금요밤기도, 글로리아중창단의 헌금찬양,
정말 은혜로운 실행위원회를 치루었는데 사진이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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