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가평우리마을

여디디아 2024. 6. 3. 11:04

분당우리교회의 가평우리마을

성경을 읽으면서 쉴 수 있는 곳 

기도실
기도실
사랑하는 동생들(여영이,조남순, 남필희권사)

 

평내교회

동갑내기 친구

오늘의 막내
든든한 언니
평내교회 기도대장

 

평내교회 유일한 여氏

우리마을 카페

 

가정의 달이 지나고 호국보훈의 달 6월 첫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직장인들이 모처럼 일일기도회에 참석을 했다.

"언니가 연합회장인데 한 번도 참석을 못해서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은 나에 대한 사랑의 표현임을 나는 안다.

그중에 기도대장 윤권사와 사랑대장 동생 필희가 있다.

 

예배시간이 임박하여 앞자리에서 예배준비와 3 전도회 회장의 예배인도에  잘난척하며 간섭을 하느라 들어오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광고 중에 자리에 앉아 그들을 확인한 순간, 내 어깨 위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교만인지, 든든함인지는 하나님이 아시겠지... 하며 놔 버렸다.

 

기도회를 마치고 어젯밤 필희와의 약속을 기억하며, 필희와 단짝인 여영이 권사와 함께 가평우리마을로 향했다.     

분당우리교회가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가평우리마을을 벼르고 있었던 언니 안명애권사님과 윤권사, 그리고 조남순권사와 함께 교회에서 19KM 떨어진 가평우리마을을 향하여 달리는 길은, 화창한 유월의 첫 주말이라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캠핑을 하기엔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라는 이유로 경춘국도와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다.

샛터삼거리에서 대성리 간 잠시 교통체증이 심했지만 꽉 막힌 도로보다 밀렸던 우리의 이야기는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정말 오랜만에 시간을 가지는 사랑하는 동생 필희,

남벽분기점을 함께 다녀온 후 계절꽃처럼 스치듯이 지나며 인사만 나누었던 영이권사와의 시간도 얼마나 반가운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동생들과의 시간이 반갑고 소중하기만 하여 무엇도 아깝지가 않다.

 

가평우리마을은 가보지 못한 크로아티아 같다는 내 말에, TV로 보던 그 크로아티아라고 맞장구치던 사람이 윤권사였던가?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광활하게 푸르고, 하늘이 내려다보이는 북한강은 하늘을 닮아 푸른 것인지, 파란 물을 담아 푸른 것인지, 정결한 우리의 마음을 닮아서 푸른 것인지, 북한강물이 푸르러 우리 마음이 푸른 것은 또한 아닌지.

파란 하늘과 푸르른 북한강을 바라보자니 어쩌자고 60이 들어간 나이를 잊어버리고 가평우리마을을 둘러싼 청청한 초록의 나무처럼 우리는 완벽한 30대로 돌아가 있었으니...  

철이 좀 없으면 어떤가.  

 

한번 다녀온 윤권사가 가이드를 맡아 늦은 점심을 강조하는 뱃속을 달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메뉴는 다섯 가지 정도였는데 점심가격은 14000~15000이고 저녁메뉴 종류도 그 정도이고 가격은 17000~18000원이고 가격대비 식사는 아주 훌륭했다.

언니인 안권사님인 커피를 섬긴다는데 , 필희와 영이가 기어이 커피와 빵으로 언니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다.

언제 어디서나 지갑 열기를 서슴지 않는 안권사님이 처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이래도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내가 미안해진다. 

 

기도실에 앉아서 짧은 기도를 하고 성경 읽는 도서실에 앉아 흉내도 내어보며 하루쯤 이곳에서 푹 쉬어가고 싶다는 말은

여전히 기약 없는 약속이다. 

그나마 집과 가까운 거리이니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다.   

 

좋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감사이고 행복한 시간이다.

휘적휘적 지나는 지나가는 유월의 태양이 아쉬울 뿐이고,

이런저런 생계의 이유로 자주 뭉칠 수 없음이 또한 아쉬울 뿐이다.

함께한 짧은 순간으로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한 번이라도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여영이권사는 여성국목사님이 오신 후 놀리는 재미가 크다.

"呂氏 목사님 오셔서 좋겠네. 동생 목사님이네"라고 놀리자

"잘 부탁드립니다" 라며 배꼽인사를 하는데 진심이 담겼더라는 것이다.

어쩐지 그 모습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유월의 첫날,

우리는 행복했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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