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평내교회 여전도회 회장단
5월 중순이 지난다는 말은 즉, 5월 둘째주일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그말인즉, 5월 월례회가 지났다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2024년 월례회가 5번 지났다는 뜻이렷다!
시간이 빠르고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난다는 것은 인정한다만, 이노무 월례회는 왜이렇게 자주 돌아오는지,
매월 1일 일일기도회가 돌아서면 돌아오고, 숨을 쉬는가 하면 다시 월례회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부담이다.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모처럼 회장단이 모여 스승의주일 의논을 하기로 하고 봄이 오기도 전에, 4여전도회 조남순권사가 텃밭에 상추도 심기 전부터, 텃밭 상추가 자라는 오월에 집에서 고기를 구워 섬기겠다고 공약을 하던 날이 어느새 그날이다.
5월 월례회를 마치자마자 호평동 심장로님댁으로 모여 두릅, 오가피, 풋마늘장아찌가 조권사님의 손에 의해 맛있게 익어 다듬어지고, 먼저 도착한 3여 최희옥권사의 손에 의해 식탁에 차려져 있고, 장로님이 씻어 놓으신 상추가 푸짐하게 담겨져 뱃속에 진 허기를 부추긴다.
창립 57년을 맞은 오늘 평내교회가 자랑하는 글로리아중창단과 가브리엘중창단이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는 퍼포먼스와 실력으로 찬양을 하는가 싶더니 2여 회장인 박은경집사가 오해피데이 솔로로 어깨춤을 추어 우리를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오늘 춤까지 추었으니 대접받아 마땅하고 칭찬받아 마땅하니 많이 많이 먹는 것 또한 용납하고 또 용납하리라~.
막내 승미집사와 둘이 마트에 들러 수박과 참외, 휴지를 사서 가는데 싹싹하고 이쁘고 날씬한 승미 집사 눈에는 내가 시어머니쯤으로 보이는 것 같다. 무조건 "제가 할께요"라며 오른팔에 수박도 거뜬, 왼팔에 휴지도 거뜬이다.
사실 어깨가 아파 들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눈치껏 들어주니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잘 모이지도 않고 덕분에 회비도 걷히지 않는 1여전도회인데 승미집사가 기도하며 전화하고 애쓴 덕분에 22명이 회비를 내고 교제하기에 힘쓴다고 하니 기특하고 대견할 뿐이다.
하필이면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 결혼식장에서 비싼 뷔페를 드신 맏언니 안권사님이 풍성한 식탁앞에서 시큰둥~~이라 우리를 놀라게 했다는 사실이다. 모처럼 수십가지의 요리 앞이니 절제는 그저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중의 하나였을 뿐임을 어찌 모르겠나 말이다. 그런 이유로 권하지 않고 말없이 꾸역꾸역 고기를, 쌈을, 장아찌를 속으로 속으로 밀어 넣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시는 장로님의 구이솜씨란, 일품이란 사실이지만 소문내면 평내교인들이 시도때도 없이 벌떼처럼 달려갈 것 같으니 쉿~~ 입 다물라!!
각종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조권사님의 장아찌 솜씨와 김치솜씨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배추김치와 알타리김치의 맛이 얼마나 좋은지, 고기가 없어도 밥 한그릇은 뚝딱 할 것이다.
여전도회 회장단이 이렇게 소통을 잘 하는 것은 처음인 듯 하다.
물론 안권사님이 중심에 서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린 1~3전도회에는 가능하면 부담을 안기지 않으려고 하고 회장들의 고생을 알고 있어서 위로하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감사한 것은 그들이 언니들의 마음을 조금도 흘리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들일줄 안다는 것이다.
여섯명의 회장들 마음이 흩어짐이 없이 하나로 뭉쳐짐이 얼마나 감사한지.
5년이 지나 다음 전도회에서 다시 회장으로 만나자고 터무니없는 약속을 봄바람 속으로 날려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금쯤 호평동을 지나 백봉산을 거쳐 평내교회에 나붓이 머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쓰는 회장단을 위해 심장로님께서 오래 묵힌 매실청을 한병씩 담아주셨다,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충성하는 회장들을 칭찬하며 위로하시는 장로님의 마음이 가득하게 담김을 보았고, 등을 토닥이는 손길을 나만 느꼈을까? 아니다. 우리가 느꼈다.
텃밭에서 힘차게 자라는 상추를 따서 봉지마다 가득하게 담아서 집으로 향하는 권사님과 집사님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이 충만함은 우리의 수고가 당연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평내교회 2024년 회장님들,
외롭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동역자들 보내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가 볼 수 있게 하실줄 믿습니다.
함께 교회를 세우는 회장님들 됩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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