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칠순 피날레~~

여디디아 2024. 3. 23. 10:18

얼마전 꽃꽂이 자격증을 획득한 경숙집사가 꽃바구니를 들고 왔다

윤권사는 3월에 케잌을 세개나 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가 잘 갔다~~ 아무렴~ 

동생 같은이 아니고 딸 같은 은정.. 

 

 

칠순,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장남으로서의 권리는 한번도 누리지 못하고

책임과 의무만 다한 남편의 생일이자 칠순,

혹시? 설마? 하던 바램은 하루가 저물도록 세명의 동생들은 끝내 전화 한통 없이 장남의 권위를 여지없이 떨어뜨리고

처갓집에선 지난주말 떠들썩하게 칠순 식사를 마쳤지만 아침부터 카톡이 요란하게 까똑 거렸다.

"축하한다고, 건강하라고, 오래살라고.."

 

지유는 지루한듯이(?) 생일축하노래를  동영상으로 불러서 우리를 웃게 하고

세현인 언제까지 해야하냐며 생일축하 한다며 킬킬대고 웃었다.

 

목요일 제자반을 결석하면 벌금이 만원인데 어쩌랴.

오전반에 가서 공부를 하고 저녁반엔 벌금을 물기로 하고 간식으로 도미노 피자 목요일 1+1을 빌미로 4판을 주문하여 사람 대신 피자만 보내고 결석을 했다.

언니 권사님이  목사님에게 귀띔을 했는지, 어제 오후에 목사님이 남편에게 투썸에서 커피와 케잌과 축하메세지를 선물로 보내셔서 감동의 도가니에 풍덩 빠지게 만들었다.

정말 이런 목사님이 계시다니...

"권사님과 정겹게 교회오시는 모습에 제가 감사합니다"라는 목사님 때문에 절대로 평내교회를 떠날 수가 없게 되었다. ㅎㅎ

 

평소 남편을 좋아하고 따르는 은정이가 칠순을 맞은 남편에게 저녁을 대접한다고 하더니 모처럼 몸보신하자며 장어를 먹자고 한다.

윤권사가 내 생일이라고, 월요일에 있을 은정이 생일이라고, 김집사님 칠순이라고 기어히 케잌을 준비하고, 은정이 생일과 남편의 생일을 위해 경숙집사가 아침부터 양재시장에 들러 꽃바구니를 만들어서 등장하니 서방의 입이 귀에 걸린다.

세상 이보다 행복할 수는 없다. 

 

칠순이라고 언니인 안권사님이 봉투를 주시고 한권사가 상품권을 건네고 은정이가 장어를, 윤권사가 케잌을, 경숙집사가 꽃바구니를 선물하니, 이 모든 것은 장가를 잘 든 탓이다.

 

이 사랑의 빚을 어찌 갚아야 할까.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것으로 김인호씨의 칠순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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